IT와 산업의 융합 확산 … 중남미ㆍ중동이 시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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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와 산업의 융합 확산 … 중남미ㆍ중동이 시장 주도
  • 김창성 기자
  • 승인 2013.01.03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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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국내외 IT산업 전망

[매일일보 김창성 기자] IT산업도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2012년도 세계 IT소비시장은 유로지역 경기침체 지속, 미국경기의 회복지연, 중국 등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영문 첫 글자를 딴 신조어) 지역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2011년 대비 3%대의 저성장이 예상된다. 저성장속에서도 모바일·네트워크 분야가 성장을 이끌었으며 신흥시장인 중남미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이 5%이상으로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가치사슬 구축위한 원천기술 확보
창의혁신 바탕 IT환경 조성해야

2012년 국내 IT시장…‘스마트폰’

2012년 국내 IT산업은 세계경기 침체, 주력품목의 단가하락, 해외생산 증가 등으로 생산, 수출이 둔화세를 보였다. 생산은 2011년 대비 0.6% 소폭 증가한 332조원, 수출은 0.2% 감소한 1,563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휴대폰은 스마트폰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글로벌 지배력을 유지하는 반면, 해외생산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반도체는 스마트기기 확산에 힘입어 모바일AP 등 시스템반도체는 호조를 보였으나, PC산업 침체에 따른 수요부진, 단가하락으로 D램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디스플레이패널은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침체에도 국내기업의 경우 수급조절에 따른 가격 안정화 추세, 스마트기기용 고부가가치 LCD, OLED 등의 수요증가 등으로 선전하고 있다. TV는 LED, 3D, 스마트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이 최대에 이르렀으나, 글로벌 TV시장 침체 영향과 현지생산 체제강화로 국내생산, 수출은 감소하고 있다.

컴퓨터는 태블릿 PC, 울트라북 등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가전은 프리미엄제품의 높은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해외생산 확대, 반덤핑 공세 등 무역장벽 강화 등으로 수출 등이 감소하고 있다.

2013년 세계 IT시장… ‘스마트 확산’

2013년 세계IT 소비시장은 2012년 대비 4.4% 증가한 3조 7,900억 달러로 전망된다. 세계 경기가 다소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 빅데이터 활용증대, 디지털방송 전환가속화, 고성능 모바일기기 및 다양한 콘텐츠 공급확대, 통신망 고도화 등의 요인이 성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로존 재정위기의 장기화 우려, 중동정세 불안, 동북아지역 영토분쟁 등의 하방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 세계 IT소비는 신흥시장인 중남미(7.3%), 중동?아프리카(5%), 아시아?태평양(4.8%) 지역이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이들 지역은 비교적 양호한 경제성장과 함께 통신망 고도화 추진, 스마트 디바이스의 보급 확산, IT서비스(클라우드 등) 확대 등이 예상된다. 북미시장은 4.6%의 완만한 성장세, 유럽시장은 재정위기 여파로 인한 실물경기 침체 영향으로 2%의 저조한 성장이 예상된다. 

휴대폰은 다양한 커버리지의 스마트폰 및 콘텐츠 확산, LTE서비스 확대 등으로 6% 증가한 17억 2,100만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비중은 2011년 32%에서 2013년 5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TV는 디지털방송 전환 수요, LED, OLED 등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으로 2.7% 소폭 성장한 2억 5,200만대로 전망되며, 전체 TV시장에서 LCD TV비중은 2011년 82%에서 2013년에는 93%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는 스마트워크의 확산, 태블릿PC, 울트라북 등 고성능 제품의 증가로 19.7% 증가한 5억 8,10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태블릿PC는 삼성전자 갤럭시탭, 애플 아이패드미니, 아마존 킨들파이어HD, 구글 넥서스7, MS 서피스 등 주요 기업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반도체 시장은 6.9% 증가한 3,298억 달러로 메모리 반도체는 Window8 출시, 고성능 PC 및 다양한 모바일기기 출현, D램 단가 회복 기대 등으로 13.6% 증가, 시스템 반도체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시장 확대로 4.7% 증가가 전망된다.

디스플레이패널 시장은 대형패널(40인치 이상)에서 6.3% 증가한 7억7,100만대, 중소형패널은 3.2% 증가한 19억4,30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80~90%대의 높은 제조 수율 향상, 수급 안정화에 따른 단가 회복기대, 스마트기기 시장의 지속적 확대에 따른 호조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 중국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공급과잉 상황도 우려된다.

가전 시장은 대용량, 에너지 고효율의 스마트 친환경 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냉장고는 800L 이상의 대용량 제품, 원격제어, 에너지고효율 등 스마트 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3% 성장한 1억 1,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세탁기는 15Kg이상의 대용량 제품, 고급형 드럼세탁기, 에너지 고효율 등 친환경 제품 위주로 4% 증가한 1억300만대에 이르며, 에어컨은 공기정화, 제습 등 다기능 제품, 에너지고효율 등을 중심으로 8% 성장한 1억4,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국내 IT 산업…‘호조’

2013년 국내 IT산업 생산은 주력품목이 호조를 보여 6.3% 증가한 1,66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중심에는 다양한 프리미엄급 제품 중심의 국내생산이 2012년 대비 3.7% 증가한 344조원, 수출은 최고 경쟁력을 보유한 반도체, 디스플레이패널, 태블릿PC, 2차 전지, DTV 등의 호조를 예상할 수 있다.

휴대폰은 특허분쟁 심화 등 부정적 요인이 남아 있으나, 스마트폰 생산체제의 안정화, 미국의 LTE서비스 확대, LG전자, 팬택 등 국내 후발주자의 선전 등으로 생산, 수출 감소폭이 축소돼 각각 3.6%, 3.2% 감소한 39.5조원, 18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 반도체의 단가회복, 시스템반도체 고성장 등으로 생산은 5.5% 증가한  64.7조원, 수출은 8.5% 증가한 56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디스플레이패널은 LCD 수급 안정화, 중소형 OLED 패널 수요증가, 대형 OLED시장 개화 등의 요인으로 생산은 2.9% 증가한 84.7조원, 수출은 3.4% 증가한 32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TV는 LED, OLED, U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국내생산 확대,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방송 전환가속화 등에 힘입어 생산은 3.0% 증가한 6.2조원, 수출은 8% 증가한 12.2억 달러가 전망되며, 컴퓨터는 태블릿PC, 컨퍼터블 PC의 수요증가, Window8 및 4세대 CPU 출시, 신흥국을 중심으로 e-러닝 시스템 도입의 확산 등으로 인해 생산은 7.8% 증가한 4.8조원, 수출은 11.8% 증가한 26.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가전시장은 프리미엄급 제품의 미국, 유럽 등 선진국시장 공급 확대, 신흥국 시장 등 수출선 다변화 등으로 인해 생산은 2.4% 증가한 11.4조원, 수출은 3% 증가한 34.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도약 위한 ‘도전’ 필요

IT시장이 둔화되는 추세에서 우리나라 IT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IT와 산업·서비스간 융합, 네트워크-단말기-플랫폼-콘텐츠 등 IT가치사슬 구축을 위한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융합 신 시장을 창출하고 IT생태계 동반성장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자체 플랫폼, 콘텐츠 확보와 함께 스마트폰, 스마트 TV 등 스마트기기의 차별적 가치 창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또한 인재양성, 특허, 표준 대응 및 기술개발 강화, 미래 IT인프라의 선도적 확충 등 창의, 혁신이 극대화될 수 있는 IT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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