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난 피의자 적시 안됐다” 아내와 연루 혐의 전면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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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난 피의자 적시 안됐다” 아내와 연루 혐의 전면부인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10.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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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정부질문서 "검찰과 아내 갈등에 난 무관"
"증권사 직원에 아내 도와줘 고맙다고 한 적 없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날 '자택 압수수색 영장에 자신이 피의자로 적시돼 있지 않다'고 말하는 등 아내 정경심 교수와의 연루 혐의를 전면부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을 질책하며 조 장관을 비호하는 국면 정면돌파 카드를 선택한 데에는 조 장관이 연루돼 있지 않다는 확신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많다. 

조 장관은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이어 1일 사회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 다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은 조 장관을 향해 "공직자윤리법 위반으로 입건된 것으로 보이는 통보를 받은 일 없느냐"고 물었고, 조 장관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주 의원이 "지난번 자택 압수수색 영장에 조 장관의 이름이 피의자로 적시돼 있었느냐"고 묻자 조 장관은 "영장을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에 주 의원이 "부인이나 변호사를 통해 들은 적도 없느냐"고 묻자 "변호사가 보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변호인의 말로는 (압수수색 영장에) 피의자로 적시돼 있지 않았다고 말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조 장관이 압수수색 영장에 피의자로 적시돼 있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는 다른 내용이다. 

조 장관은 또 자택에서 증권사 직원 김모씨를 만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아내를 도와준 데 대해 고맙다는 말을 한 적 없다고 했다. 조 장관은 "퇴근하면서 얼굴을 본 것을 사실"이라면서도 "의례적으로 인사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정확한 사실관계는 모른다. 아내를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역시 일부 언론보도와는 다른 내용이다. 일각에서는 조 장관이 고맙다고 말한 것을 토대로 아내 정 교수와 증거인명을 공모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조 장관은 또 정 교수가 검찰로부터 소환 요구를 받았는지 묻는 질문에 "통지받은 적 없다"며 "소환에 언제든지 협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의 비공개 소환을 요청한 적도, 수사를 방해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날 조 장관은 부인과 검찰 간 갈등이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조 장관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은 여전하다. 특히 사모펀드 문제와 관련해 김경율 참여연대 전 집행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회계사, 경제학 교수·박사 몇 명이 수일에 걸쳐 (사모펀드를) 밤샘 분석했다. 사실판단에 있어서 충분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사모펀드는 심각한 문제가 있으며 더 크게 발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조 장관이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참여연대에서 활동해 오다 최근 조 장관의 지지세력을 향해 "위선자들"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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