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아파트 거래 4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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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아파트 거래 4년 만에 ‘최저’
  • 성현 기자
  • 승인 2013.01.0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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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고가 아파트거래 2009년 대비 70% 넘게 감소

[매일일보] 9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거래가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 위축에 따른 고가아파트 수요급감과 주택가격의 하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012년 1월~10월까지 전국 9억원 이상 고가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2463건을 기록, 2009년 총 7684건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로 나타났다.

연도별 아파트 거래건수를 살펴보면 2009년 7684건을 기록한 이후 2010년 3382건, 2011년 3632건, 지난해 2463건으로 점차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중 서울 지역은 2009년 6862건, 2010년 3063건, 2011년 3176건, 지난해 1990건. 지난해 거래건수는 2009년 대비 4872건(70%) 감소했다.

경기도는 2009년 730건, 2010년 245건, 2011년 319건, 지난해 207건. 지난해 거래건수가 2009년보다 523건(71%) 줄었다.

인천지역 고가 아파트 거래도 2009년 44건에서 지난해 8건을 기록하는 등 수도권 고가 아파트 거래가 극도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팀 김지윤 대리는 “이러한 감소요인에는 2008년 불어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와 2009년 강남에서 시작된 DTI(총부채상환비율)규제 확대로 매매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이유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투자자에서 실수요자로 재편된 부동산 시장에서실수요자들에게 고가 아파트의 메리트가 줄면서 가격이 하락한 점도 거래가 감소한 요인으로 풀이된다”며 “깊어진 경기침체로 각 가정의 부채와 대출이자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실수요자들은 저렴한 아파트를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지방은 2009년 48건, 2010년 70건, 2011년 130건, 지난해 258건으로 거래건수가 2009년보다 210건 증가했다.

그 동안 부동산 개발호재와 신규공급 증가로 호황을 누리면서 고가아파트의 거래건수가 증가했다. 최근에는 호황을 누리던 지방도 수요위축과 공급과잉현상이 나타나면서 고가아파트 거래 역시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대리는 “고가 아파트에 대한수요급감과 주택가격의 하락, 지방시장 위축조짐 등으로 고가 아파트거래는 지속적인 감소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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