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원사업’ 김포도시철도 개통, 집값 상승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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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원사업’ 김포도시철도 개통, 집값 상승 이끌까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09.30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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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연장 23.67km 경전철…양촌역∼김포공항역 32분
‘한강신도시 운양푸르지오’ 등 일부 단지 최고가 경신
김포도시철도. 사진=김포시 제공
김포도시철도. 사진=김포시 제공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개통 시기가 두 차례나 연기됐던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가 개통,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가면서 김포 일대 부동산 시장에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포도시철도 개통으로 김포 지역 접근성이 높아짐에 따라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아파트 호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김포시에 따르면 김포 한강신도시와 서울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을 잇는 총 연장 23.67km의 경전철인 김포도시철도가 지난 28일 개통됐다. 김포한강차량기지와 10개의 역사로 건설됐으며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32분, 서울 중심까지 1시간 이내로 연결된다. 김포시는 김포도시철도의 생산유발효과는 건설 중 2조2349억원, 운영 시 연간 244억원으로 추정했으며 연간 514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앞서 김포도시철도 건설 사업은 2009년 7월 국토교통부의 도시철도건설 기본계획 승인 뒤 2012년 변경 확정됐다. 2014년 3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 11월 공사를 마치고 시설물 검증, 영업시운전 등 종합시험운행 절차와 시설물 보완 등 개통 준비를 마쳤다. 당초 지난해 11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레미콘 수급문제와 안정성 검증 강화, 추가 안정성 검증을 위해 지난 7월과 9월로 시기가 두 차례 연기되면서 지역 주민 반발이 거세게 일기도 했다.

이처럼 김포 지역의 숙원사업인 김포도시철도가 개통하면서 김포지역도 모처럼 온기가 돌고 있다.

그동안 김포지역 아파트 값은 조정 움직임을 보여왔다. 9월 김포 아파트 매매가격(KB부동산)은 전년 말 대비 0.35% 하락했고, 평균 아파트 가격도 지난 1월 3억5986만원에서 9월 3억5927만원으로 떨어졌다. 지난 8월 김포시 마송지구서 분양에 나선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도 일부 주택형의 1순위 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이런 분위기에 변화 조짐이 엿보인다. 김포도시철도가 정상운행에 나서면서 가격 상승 기대감이 퍼지고 있어서다. 개통이 확정되고 운행이 시작되면서 일부 아파트는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이끌고 있다.

김포시 운양동 ‘한강신도시 운양푸르지오’ 전용 84.8771㎡가 9월 5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최고가인 지난 1월 5억원을 넘어섰다. 또 운양동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2차’ 전용 59.4267㎡도 9월 3억7500만원에 매매돼 지난 7월에 거래된 최고가(3억6000만원)를 경신했다. 고촌읍 ‘수기마을 힐스테이트 3단지’ 전용 156.91㎡도 9월 6억6000만원에 거래돼 지난 8월 6억4500만원에서 손바뀜했다. 이들 단지의 호가도 오름세를 보여 최고가보다 높은 가격의 매물이 다수 올라와 있다.

운양동 A부동산 관계자는 “개통 지연이 되면서 호가가 조정 받았으나 개통이 확정되고 28일부터 본격 운행에 나서면서 기대감이 호가에 반영되면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역 숙원사업이던 김포도시철도가 오픈된만큼 향후 매매가격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김포도시철도 만으로 김포지역 부동산에 훈풍이 불 것으로 속단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는 “김포 한강신도시 등은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되긴 했지만 서울 접근성이 좋은 편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광역교통망 등이 확충되는 수도권 3기 신도시로 수요가 더 쏠릴 것으로 보여 당장 가시화되는 호재로 작용하긴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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