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파워시대에 여성들이 선호하는 기업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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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파워시대에 여성들이 선호하는 기업은 어디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09.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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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복지 등 다방면서 여성 입지 확대…임신·육아 등 경력단절 방지에 ‘총력’
여성 친화적 제도와 복지를 펼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웅진코웨이 서비스직원 코디가 소비자에게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웅진코웨이 제공
여성 친화적 제도와 복지를 펼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웅진코웨이 서비스직원 코디가 소비자에게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웅진코웨이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여성 친화적 기업이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의 여성 경제활동인구 비율은 지난해 기준 52.9%로 OECD 평균 여성 경제활동 참가비율(64%)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고용률은 50.8%로 남성(71.2%) 대비 20.4%포인트 낮다. ‘유리천장’이 존재한다는 인식은 여전히 남아있는 실정이다.

여성 친화적 기업이라는 단어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이는 여러 각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이중 여성임원 비중이 높은 곳도 포함된다. 여성가족부의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여성임원 현황’을 살펴보면 500대 기업의 전체 임원(1만4460명)중 여성임원 수는 518명으로 3.6%를 기록했다. 전년(3%) 대비 0.6%포인트 증가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중 여성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은 190곳(38%)이었다. 지난 2014년(30.4%)보다 7.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여성임원이 10% 이상인 기업이 60곳으로 집계됐다. 이어 ‘20% 이상(14곳)’, ‘30% 이상(5곳)’ 순이었다. 기업별로 살펴봤을 때 한세실업의 여성임원은 7명으로 전체의 38.9%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비중을 기록했다. 한섬(36.8%)과 대교(33.3%) 등도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기업들은 사내 복지를 두고 여성 친화적 정책을 펼치는 곳이 많았다. 우선 웅진코웨이의 경우 경력단절이나 기혼 등의 이유로 일자리를 새로 찾는 여성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가 존재한다. 서비스 전문가 ‘코디’가 대표적이다. 현재 1만3000여명이 코디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중 기혼여성의 비중은 86%에 달한다. 

양성 평등을 위해 채용 및 인력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채용, 승진, 생활 등 많은 부분에서 남녀 구분이나 차별 짓지 않고 있다.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중인 승진 대상자도 동등하게 평가를 진행한다. 출산전후휴가 제공, 출산장려를 위한 축하금 및 출산관련용품, 육아휴직, 생리휴가, 난임휴직 등을 제공한다. 

한샘도 여성 및 가정친화 정책을 펼치는 중이다. 현재 한샘이 펼치고 있는 핵심은 ‘모성 보호 정책’이다. 이는 한샘의 주요고객층이 여성이라는 점과 회사 내 상대적으로 많은 여성의 비중에서 비롯됐다. 실제 한샘의 직원 2800여명 중 여성의 비중은 32%에 달한다. 서울 상암동 본사에 근무하는 직원 절반이 여성일 만큼 큰 비중을 가졌다. 

지난해 1월부터 실시된 육아휴직 2년 제도를 활용해 현재 2차 육아휴직을 떠난 직원은 총 22명이다. 2년 육아휴직은 1년 유급, 2년 무급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육아기에는 단축근무제의 적용을 받아 근로시간을 줄여준다. 복직 후 아이를 사내 어린이집에 맡겨 걱정을 덜 수 있는 장점도 확보했다. 

KT&G도 여성이 근무하기 좋은 직장으로 변모하는 추세다. 임신한 직원들은 최대 1년까지 출산 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육아 휴직의 기간은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해 출산 휴직과 육아 휴직을 연속 사용 시 아이 한 명당 최대 3년까지 휴직할 수 있다. 육아 휴직 사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자 휴직 1년 차에는 정부지원금 100만원에 회사가 1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해 매월 약 200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년 차부터는 정부 지원이 없는 점을 고려해 회사가 월 200만원을 전액 지원하는 방식으로 육아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휴직을 마치고 복귀하는 직원들의 업무 부담과 배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업무 복귀 시 전과 같은 직무 배치를 원칙으로 한다. 휴직 기간 인사평가에서도 평균 이상의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성들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임신 및 육아 기간 동안 발생하는 공백은 경력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걱정하는 여성 직원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최근 이를 위해 각 기업들이 펼치는 복지 및 제도가 확산되면서, 여성들에 대한 배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러한 트렌드와 발맞춰 여성들의 사회적 입지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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