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승 조아연 “다시 찾아온 기회 놓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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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승 조아연 “다시 찾아온 기회 놓치고 싶지 않았다”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9.2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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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연장 끝내기 버디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정상
“신인상 경쟁, 잘해야겠다는 동기 부여와 자극제”
‘루키’ 조아연이 3차 연장전 끝에 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올랐다. 사진= KLPGA.
‘루키’ 조아연이 3차 연장전 끝에 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올랐다. 사진= KLPGA.

[매일일보 춘천(강원) 한종훈 기자] ‘슈퍼루키’ 조아연이 3차 연장전 끝에 KLPGA 투어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조아연은 29일 강원도 춘천시 소재 엘리시안 강촌에서 열린 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하며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196타를 기록한 조아연은 3차 연장전 끝에 김아림과 최혜진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후 조아연은 “지난 대회부터 퍼팅과 샷감이 좋았다”면서 “그 감이 이번 대회에서도 잘 유지 됐다. 그래서 자신 있게 플레이를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이날 조아연은 연장전에 돌입하지 않고도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18번 홀까지 공동 2위에 1타 앞서 파만 기록해도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아연은 1m 남짓 파 퍼팅을 놓치며 결국 세 명의 선수가 연장전에 돌입했다.

조아연은 “오늘 경기 전에 ‘내 플레이만 하자’고 다짐했다”면서 “이 생각만 가지고 경기를 잘 하고 있었는데 18번 홀 세컨드 샷을 할 때 ‘파만 하면 우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부터 긴장되고 떨렸다. 퍼팅 실수는 그래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조아연은 이번 대회 3라운드 17번 홀까지 노보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조아연은 “노보기에 대한 의식은 없었고, 오늘 버디 4개만 잡는 것이 목표였는데 잘 지키고 있었다”면서 “마지막 홀에서도 그 생각만 가지고 플레이를 했어야 했는데 긴장되고 떨렸다”고 털어놨다.

1, 2차 연장전에서 모두 파를 기록한 조아연은 결국 3차 연장전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8번 홀에서 놓쳤던 1m 거리에서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다. 조아연은 “연장전에서 티샷을 하고 나가면서 ‘18번 홀 상황이 다시 찾아온다면 실수를 안할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런데 3차 연장전에서 기회가 찾아왔다. 그래서 더 자신 있게 플레이를 했다”고 밝혔다.

이 대회 우승으로 조아연은 신인상 포인트 2위 임희정과 격차를 505점 차이로 벌리며 이 부문 1위를 지켜냈다. 조아연은 “이번 시즌 첫 번째 목표가 신인상 수상이다”면서 “동기들이 잘 하는 것을 보면 나도 더 잘해야겠다는 자극이 된다. 이번 우승도 다른 선수의 성적에 자극이 되면서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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