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 우승… 손가락 욕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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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 우승… 손가락 욕설 ‘논란’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9.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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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합계 17언더파… 시즌 2승 달성
16번 홀 갤러리 소음에 손가락 욕설
상벌위원회 회부 징계 수위 논의 예정
김비오가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하는 모습. 사진= JTBC 중계화면 캡처.
김비오가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하는 모습. 사진= JTBC 중계화면 캡처.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김비오가 코리안투어 2승째를 달성했지만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을 하는 물의를 빚었다.

김비오는 29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비오는 2위 김대현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김비오는 지난 4월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이후 5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시즌 2승째이자 코리안투어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또, 이번 시즌 가장 먼저 다승자가 됐다.

이날 김비오는 선두와 2타 차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전반을 이븐파로 마친 김비오는 후반 들어 10번 홀과 11번 홀 연속 버디로 공동 선두로 합류했다. 이어 김비오는 13번 홀에서 11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2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추격자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고, 추격을 당한 김비오는 공동 선두로 16번 홀을 맞았다. 이 때 논란이 일어났다. 다운 스윙 도중 갤러리 틈에서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리자 움찔하면서 스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한 김비오는 드라이버를 땅에 내려찍은 뒤 해당 갤러리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김비오의 손가락 욕설 장면은 TV 중계 화면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16번 홀을 파로 마친 김비오는 17번 홀 그린 밖에서 6m 버디에 성공해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17번 홀에서 칩인버디를 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우승을 확신하는 듯한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이어 김비오는 18번 홀을 파로 막아내고 우승을 확정했다.

함정우와 3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황재민은 최종 합계 15언더파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김비오의 행동은 선수 개인의 인성 뿐만 아니라 코리안투어 흥행 자체에도 찬물을 얹는 행동임에 틀림 없다. 선수의 스윙을 방해한 갤러리도 문제지만 선수가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서슴지 않은 것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해당 상황이 발생한 즉시 김비오를 상벌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김비오는 우승 퍼팅 후 18번 홀 그린에서 큰소리로 “죄송하다. 더 성숙한 선수가 되겠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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