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안보리 대북제재 가역조항 고려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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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안보리 대북제재 가역조항 고려 필요”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9.2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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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협상 재개 앞두고 다시 제재 완화 목소리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는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사진=연합뉴스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는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7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와 관련, “가역적 조항(되돌릴 수 있는) 조항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엔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총회 연설에서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해법은 병행적으로 비핵화를 진전시키고, 모든 당사국의 우려를 수용하고 점진적으로 신뢰를 구축하는 평화 메커니즘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대화를 촉진한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줬다”며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반도 이슈의 정치적 해결을 북돋우기 위해 북한과 관련된 결의한 가역조항 거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7월에도 중국은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대북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지난 7월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가 제재완화와 관련한 가역적인 조항들을 가동할 것인지를 검토해야 한다”며 “안보리는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 북핵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왕 국무위원은 미국과의 무역분쟁에 대해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국제질서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세계 대공황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글로벌 산업과 공급망을 뒤흔드는 관세와 무역분쟁은 다자간 무역체계와 글로벌 경제, 무역질서를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역행하는 보호주의에 수수방관하지 않겠다. 담을 높이 쌓고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는 것을 절대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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