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즌 개인 최다승 찍고 평균자책점 1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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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시즌 개인 최다승 찍고 평균자책점 1위까지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9.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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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전 7이닝 무실점… 시즌 14승
평균자책점 2.32… 아시아 투수 최초 1위
최소 볼넷 1위 등 각종 개인기록도 상위권
연속 호투, 포스트시즌 앞두고 기대감 높여
류현진의 투구 모습. 사진= 연합뉴스.
류현진의 투구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류현진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14승째를 올리며 한 시즌 개인 최다승과 동률을 이뤘다. 또, 아시아 투수 최소 평균자책점 1위라는 금자탑도 쌓았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고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이날 다저스는 2-0 승리를 거두며 류현진은 시즌 14승째를 달성했다. 이로 인해 2013년과 2014년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이날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기존 2.41에서 2.32로 낮춰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2.43)을 제치고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확정지었다. 아시아 투수 최초이자 일본인 노모 히데오가 1995년 세운 역대 아시아 투수 최저 평균자책점(2.54) 기록도 24년 만에 갈아치웠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자 도노반 솔라노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호투의 시작을 알렸다. 4회 다시 만난 솔라노까지 10타자를 연속 범타로 막았다.

4회 1사 후 마우리시오 두본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버스터 포지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1,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4번 타자 에번 롱고리아를 우익수 뜬공, 5번 케빈 필라를 좌익수 뜬공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 류현진은 5회 2사 후 하위 타선에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솔라노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7회 2사 후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조이 리커드를 삼진을 돌려세운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0-0인 5회 초 2사 3루에서 로건 웨브의 빠른 볼을 잡아당겨 좌전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여 타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1-0으로 앞선 6회 맥스 먼시의 우중월 솔로 홈런을 보태 2-0으로 달아났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류현진은 이번 시즌 29경기에 출전, 182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특히 평균자책점 뿐만 아니라 주요 기록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 류현진은 단 24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이는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1위다. 또, 9이닝당 볼넷 허용에서도 1.2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지켰다. 삼진/볼넷 비율에서도 6.79로 내셔널리그 2위, 이닝당 1.01명에게만 출루를 허용해 WHIP 내셔널리그 3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최근 연속 호투로 포스트시즌에서 안정감과 기대감을 높였다. 류현진은 15일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서 7이닝 무자책점의 호투를 펼치며 부활을 알렸다. 또, 23일 콜로라도전에선 7이닝 3자책점으로 42일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평균자책점 타이틀에 대한 압박 속에도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고 리듬을 유지했다.

한편 다저스는 오는 10월 4일 포스트시즌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등판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최근 호투를 펼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류현진이 1선발로 출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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