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불결의 민족' 비위생 불명예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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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불결의 민족' 비위생 불명예 1위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09.2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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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질 신고 의무화 후 233건 접수…“시장성장세와 발맞추지 못해”
라이더들이 서울 시내에서 배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라이더들이 서울 시내에서 배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배달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 위생 측면에서의 대책은 미숙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가장많은 신고가 접수가 된 회사는 배달의 민족으로 밝혀졌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바른미래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배달앱 이물 통보 현황’ 자료에 따르면 배달 앱 주문 음식의 이물질 신고가 의무화된 지 한 달 반 동안 23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업체별로 나눌 경우 ‘배달의민족’이 216건(92.7%)으로 1위 불명예를 안았다. ‘카카오(8건)’, ‘요기요(5건)’, ‘쿠팡이츠(3건)’, ‘푸드플라이(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22건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도(33건)’, ‘부산(14건)’, ‘인천(13건)’ 순으로 이어졌다. 발견된 이물질 종류는 ‘벌레와 곤충류’가 78건으로 가장 많이 신고됐다. 이어 ‘머리카락(68건)’, ‘금속조각(18건)’, ‘비닐류(16건)’, ‘나무 또는 플라스틱 조각(9건)’ 순이었다. 

식약처는 신고내용을 각 지자체에 알려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현재까지 53곳이 시정명령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배달의민족이 92.7%라는 비중을 차지한 점은 원인을 찾기 어렵다. 우선 배달앱 시장은 현재 배달의민족과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요기요·배달통으로 3파전 양상을 띄고 있다. 이중 시장점유율 55% 가량을 차지한 배달의민족이 앞서나가는 모양새다. 이용자가 많은 만큼 신고가 많다고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배달의민족은 세스코와 손잡고 계약한 업체의 위생을 점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앱 상에서 위생 모범 음식점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식약처 위생등급’ 표시를 강화한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선보이는 등 개선의지를 보이고 있다. 

리스크 측면에서 미숙한 것과 달리 시장성장세는 이들을 기다려주지 않고 있다. 지난 2013년 기준 87만명에 불과한 배달앱 사용인구는 작년 2500만명까지 확대됐다. 거래 규모도 2013년 3347억원에서 2015년 1조를 돌파한 뒤 지난해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소비자 측면이 아닌 거래업체의 숫자로 봐도 시장 규모는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18 외식업 경영실태 조사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배달앱을 사용하고 있는 음식점이 7.6%에 불과했다. 나머지 92.4%가 모두 가입하지 않더라도 확실한 성장발판이 준비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위생 체크가 배달앱 시장의 성장세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 시장은 1인 가구 증가세와 발맞춰 폭풍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며 “다만 시장 확대 속도와 비례한 업체들의 위생 점검 능력은 갖춰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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