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건설업계 추락에 '필사적 탈출'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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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건설업계 추락에 '필사적 탈출' 총력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09.2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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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 3분기 실적 전년比 하락 전망…신사업·협력체계 등 대안 ‘고심’
한샘 상암 사옥. 사진=한샘 제공
한샘 상암 사옥. 사진=한샘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그간 건설·부동산업 침체로 부진을 겪어온 한샘이 실적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다각도로 전선을 넓히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속되는 부진한 실적의 여파로 돌파구 마련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전통적인 가구 업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종합 인테리어·리모델링 업체로 변신 중인 과도기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실적을 살펴보면 현재 한샘의 부진이 그대로 드러난다. 한샘의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533억원, 26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과 유사한 수치를 기록하며 방어에 성공했지만, 매출액은 줄어들었다. 지난해 상반기 993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점과 비교할 경우 올해 상반기는 전년 동기 대비 14% 줄어든 셈이다.

올해 3분기 실적의 경우 시장 기대치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25일 한샘의 올해 3분기 예상 매출액(3916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2%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111억원으로 현 시장 예상치(영업이익 126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한샘은 다각도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구상하고 있다. 이중 리하우스 패키지 사업의 경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주력사업인 부엌가구와 창호, 바닥재, 욕실 등 모든 건자재를 공간 단위로 판매하는 상품이다. 해당 상품의 판매량은 직전 분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6월에는 월 1000세트를 판매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리하우스 사업부가 포함된 부엌유통사업부 매출은 1분기 대비 5.7% 성장했다. 전체 사업부 중 유일한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해당 공간에 대한 협업체계도 확대하고 있다. 작년 F·W 트렌드 발표회에서 공개한 스마트 침실을 시작으로 LG·삼성·신세계 등 대기업과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 IoT 가전이 들어갈 공간을 제공해 이들과 협업 시너지를 발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실시한 트렌드 발표회에서는 삼성전자의 커스터마이징 가전을 동시에 소개한 바 있다. 

신사업과 협력체계 구축뿐 아니라 빌트인 제품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빌트인플러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3월 첫 선을 보인 빌트인플러스는 출시 4개월여 만에 누적 매출 70억원을 넘어섰다. 누적 고객 수는 5000명 이상이다. 최근 3개월여 만에 5배 가량의 성장세를 기록하는 추세다. 

다만 사업 무게추를 종합 인테리어로 옮기고 있는 상황에 확실한 분위기 반전 요소는 부족한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인테리어 사업의 성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현재 전방산업 침체 분위기를 한 번에 뒤집을 결정타가 되는 것은 어렵다”며 “업계에서는 건설·부동산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새로운 사업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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