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제난국에 적폐라던 전경련에 SOS?
상태바
민주당, 경제난국에 적폐라던 전경련에 SOS?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9.25 1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원욱 “찾아오기 쉽지 않아”
전경련 부회장 “크나큰 기회”
25일 오후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귀를 열다! 주요기업 현안 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정무위원장이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오후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귀를 열다! 주요기업 현안 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정무위원장이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공식 방문해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여당의 첫 공식방문이라는 점에서 향후 ‘전경련 패싱’ 기류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전경련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을 비롯한 주요 14개 기업과 함께 ‘민주당 의원, 귀를 열다’ 경제현안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은 “미중 통상마찰과 일본의 수출규제 그리고 금융 불안정 등의 경제파고가 한꺼번에 겹치는 와중에 경제일선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인들에 존경을 표한다”고 했다.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전경련으로서는 (이번 간담회가) 기업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좋은 기회라는 데 대해 크나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이 전경련을 직접 찾아 기업인들을 만나는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이다. 전경련은 2016년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되며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기업들이 탈퇴해 규모가 크게 줄었다. 또 현 정부 출범 이후 정부 주관 경제 단체에서도 철저히 배제돼 ‘전경련 패싱’ 논란이 있어왔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취임 후 지난달 대한상의와 경총을 찾았지만 전경련은 방문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어떻게 하면 어려움에 빠진 한국 경제에 지혜를 모아볼 수 있을지 고민 끝에 기업이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고 보고 이 자리를 만들었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이곳을 찾아오는 게 쉬운 자리만은 아니다. 더 많은 의원들이 오고 싶어했는데 왜 하필 전경련이냐고 해서 오지 않은 의원들도 있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