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김정은과 만나 과거청산·국교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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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김정은과 만나 과거청산·국교정상화”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9.2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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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기조연설 통해 북일정상회담 또 제안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다시 한 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조건 없는 회담 의지를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접근을 지지한다. 정상끼리 흉금을 열고 미래 광명을 보며 눈앞의 과제를 풀어가려는 방식이 북한을 둘러싼 역학관계를 바꿨다”며 “나 자신도 아무 조건 없이 김 위원장과 얼굴을 맞대고 만나겠다는 의지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인) 납치와 핵·미사일이라는 여러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국교정상화를 실현하는 게 불변의 목표”라고 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최근 송일호 외무성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담당 대사를 통해 “아베 총리가 전제조건 없는 수뇌(정상)회담을 하겠다며 핵·미사일·납치문제 논의돼야 한다고 하는 건 표현 자체가 모순”이라며 회담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 한일 간 경제전쟁을 촉발시키고도 이날 연설에서 자유무역 옹호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그는 "일본은 격차를 줄이기 위해 다국간 틀과 글로벌리즘을 이용한다"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등의 체결로 빈곤에서 탈출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올해까지 7년 연속 유엔총회에서 연설해 왔다.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의도와 무관치 않다. 이와 관련, 그는 연설에서 "유엔 설립 후 75년이 지났다. 안보리 이사회 개혁을 핵심으로 하는 구조개혁이 시급하다"며 내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에 일본이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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