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반장 이낙연 “진작 잘하지” 돼지열병·외교다변화 질타
상태바
군기반장 이낙연 “진작 잘하지” 돼지열병·외교다변화 질타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9.24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네 번째 확진이 나온 것과 관련 “부실한 방역보다는 과잉 방역이 더 낫다”며 “진작 잘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교부를 향해서는 ‘외교다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의 각별한 집중을 주문했다.

이 총리는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방역이 근무시간 중에만 일어난다 하는 의아심을 가진 분들이 많다”며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그래가지고는 충분한 방역이라고 말할 수 없다. 힘들더라도 충분히 방역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총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상황 등을 보고받고서는 관계부처가 “진작 잘했어야 한다”고 채근하기도 했다. 이어 “매뉴얼을 뛰어 넘는 일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실한 방역보다는 과잉 방역이 더 낫다”며 “그 점에서는 양돈농가께서도 고통을 함께 감내해 주실 각오를 해 주셨으면 하고, 국민들께서도 이해해 주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총리는 외교부를 포함한 관계부처에 오는 11월 하순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에 대한 철저한 준비도 주문했다. 이 총리는 아세안과 관련해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곳 중의 하나”라며 “건설수주는 중동보다 아세안이 더 커졌다. 인구는 이미 유럽연합을 능가했다. ‘이렇게 커졌기 때문에 잘하자’라는 것이 아니라 진작부터 잘했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 총리는 ‘외교 다변화’의 필요성도 강조하며 ‘군기잡기’에 나섰다. 이 총리는 “외교 다변화가 외교부의 문서에 등장한 것이 박정희 대통령 시대부터일 것”이라며 “동남아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그 다변화 정책의 시야에 있었는데 그로부터 40년 이상이 흘렀다. 그런데 우리의 태세는 거기에 걸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