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급 감소에 건설 후방산업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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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공급 감소에 건설 후방산업 직격탄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09.2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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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比 지난해 22.3% 줄어 지속 하향세…레미콘·시멘트·인테리어 등 고통 호소
국토교통부가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제출한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 자료. 자료=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실 제공
국토교통부가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제출한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 자료. 자료=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실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주택건설 인허가가 지속적으로 줄면서, 건설 후방산업이 요동치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가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은 해마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인허가 물량은 72만6048호였고, 2017년 65만3441호, 지난해 55만4136호로 감소했다. 2016년과 작년을 비교하면 22.3%가 줄어든 셈이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는 25만4168호가 허가됐다. 반기가 지난 시점이기 때문에 작년보다 하락할 전망이다. 

자치단체별로 살펴보면 서울·경기·광주·대전·울산·세종·충남·전북·경북·경남·제주 등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다. 이와 달리 인천·대구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전체적인 인허가 감소세가 나타나면서, 건설 후방산업들도 이에 몸서리치고 있다. 매출 감소뿐 아니라 감소·한정된 수요를 가져오기 위해 출혈경쟁까지 감수하는 상황이다. 

우선 가장 타격을 크게 입는 업종은 레미콘이다. 올해 상반기 레미콘 상위 7개사의 출하량은 총 1472만3283세제곱미터(㎥) 전년 동기(1544만2185㎥) 대비 4.6% 감소한 수치다. 기업별로 나눌 경우 △유진기업 396만1283㎥ △아주산업 258만7000㎥ △한일홀딩스 251만6000㎥ △쌍용양회 241만5000㎥ △동양 171만2000㎥ △아세아시멘트 78만9000㎥ △성신양회 74만3000㎥ 순이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분류된 시장인 만큼 상위 7개사의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은 편이다. 다만 확고한 영업망을 갖춘 상위 업체들의 물량이 감소한 점은 중소업체들에게 더욱 큰 타격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레미콘사를 주요 고객으로 둔 시멘트업계도 마찬가지다. 시멘트업계는 그간 출혈경쟁으로 낮아진 판매가를 점진적으로 상승시킴과 동시에 원료(유연탄) 수급문제를 해결하면서 전체적으로 상황이 호전됐다. 다만 레미콘사와 건설사를 주요 고객으로 둔 만큼 해당 업종들과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 중간자적 역할 때문에 고충을 가진 상태다. 

인허가 물량 감소로 이사 수요가 줄어드는 점은 인테리어 업계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통상 인테리어·리모델링은 새로운 환경에 거주하게 될 때 수요로 이어진다. 노후주택이 매년 빠르게 증가하면서 희망적인 부분도 존재하지만,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의 경우 신축물량에 투입되는 인테리어가 주요 사업인 만큼 위축되는 추세다. 

인테리어업계 한 관계자는 “각종 부정적인 이슈 중 건설·부동산 시장 침체는 건설 후방산업에게 가장 뼈아픈 상황”이라며 “상대적으로 B2B 비중이 높은 업종일수록 타격이 심한 상황이고, B2C 주력 업종도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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