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초·재선 모임 "홍준표, 윤리위에 소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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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초·재선 모임 "홍준표, 윤리위에 소환해야"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9.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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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나 원내대표 아들 국적 공개 요구에 "해당행위...규율 바로 잡아야"
통합과 전진 "통합 대신 분열 이야기하는 사람은 조국과 문재인의 편"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대학교 봉림관에서 열린 '홍준표와 청년 네이션 리빌딩을 말하다'라는 강연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대학교 봉림관에서 열린 '홍준표와 청년 네이션 리빌딩을 말하다'라는 강연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통합과 전진'이 23일 원정출산 의혹을 받고 있는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아들 국적 공개를 요구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요구를 "해당행위"로 규정, 당 지도부에 윤리위 소집 등 징계 조처를 요구했다.

통합과 전진은 23일 성명서를 내고 홍 대표를 겨냥해 "우리가 온 힘을 다해 맞서 싸워야 할 적들은 외부에 있다. 가까이는 조국이 있고, 한 발짝 뒤에는 문재인 정권이 있다"며 "모두 하나로 똘똘 뭉쳐서 그들을 상대하기에도 힘이 부치거늘 전쟁 중인 장수를 바꾸라며 공격을 해오는 세력을 우리는 달리 뭐라고 불러야 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한 홍 대표에게 "자중하고 자중하시라. 조국을 놔두고, 문재인을 놔두고, 민주당과 정의당 등 역사의 기회주의자들을 놔두고 창과 칼을 당내로 겨누시겠는가"라며 "총선에서 승리해 뒤엉킨 법과 제도를 바로잡는 게 우선된 목표요, 여세를 몰아 대선에 승리함으로써 정권을 바꾸는 게 그다음 목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국민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통합 대신 분열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조국의 편이며, 문재인의 편이다. 고로 우리의 적"이라고 했다.

특히 통합과 전진은 당 지도부에 홍 전 대표의 윤리위 소집 등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도부는 홍 전 대표의 해당행위를 가만히 보고만 있을 것인가"라며 "윤리위 소집 등 필요한 조처를 통해 엄중한 시기에 당의 규율을 잡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통합과 전진에는 정용기, 김정재, 이만희, 강석진, 이은권, 송언석, 민경욱 의원 등이 속해 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통해 나 원내대표를 겨냥 "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여권의 공격이 나 원내대표가 출마했던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1억 피부과 파동을 연상시킨다"며 "핵심은 원정출산 여부다. 나 원내대표가 서울에서 출생했다고 말로만 해명 하는 것보다 미국 예일대 재학 중인 아들이 이중국적인지 아닌지를 밝혀야 한다"며 국적 공개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이에 한국당 일각에서는 '내부총질'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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