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홍준표도 "자녀 의혹 일괄 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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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홍준표도 "자녀 의혹 일괄 특검"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9.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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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라치몬트 산후조리원' 설립 2000년, 아들은 1997년생...가짜 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에 이어 전현직 한국당 대표인 홍준표 대표와 황교안 대표까지 자녀 의혹이 불거진 정치인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녀 의혹을 한꺼번에 묶어 특별검사 수사를 하자고 가세했다. 특히 홍 대표는 전날까지만 해도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나 원내대표의 미국 원정출산 의혹 공세에 합류 "원정출산은 특권층의 더러운 민낯"이라고 비판했으나, 이날 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이 "윤리위원회에 홍 전 대표를 '해당행위' 혐의로 제소해야 한다"고 비판하자 꼬리를 내렸다.

황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자녀 의혹에 대해 여러 번 아니라고 얘기했고, 청문회에서 확인된 부분도 있는데 같은 얘기를 반복하니, 그러면 한 번 정식으로 수사를 거쳐서 끝내자"라며 "이는 나 원내대표와 생각이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남은 방법은 특검이다. 특검을 통해 문대통령 대통령 자녀, 조국 자녀, 저와 나 원내대표 자녀 다 특검 대상으로 조사를 철저히 해서 국민에게 밝히자"면서 "이렇게 끌 일이 아니다. 비겁하게 피해서도 안 된다. 특검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도 이날 한국당의 특검 주장에 가세했다. 그는 전날까지만 해도 나 원내대표에게 아들 국적을 밝힐 것을 요구하면서 "원정출산은 특권층의 더러운 민낯"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앞서 나 원내대표가 원정출산과 이중국적 의혹 등을 모두 일축하며, 아들 김모씨를 △서울에서 출산한 점 △예일대학 동아리 KASY가 한국 국적을 통해서도 가입 가능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음에도 국적 공개라는 증거를 요구한 셈이다. 이에 한국당 내부에서는 '내부총질'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네 사람의 자녀 특검이라도 해서 누명을 벗고 문재인 정권을 타도해야 한다"며 "이중국적이 아니라고 선언한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가 이날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라치몬트 산후조리원'을 찾아보니 설립 연월일이 2000년인데 저희 아이는 1997년생으로 명백한 가짜 뉴스"라고 재차 반박하자, 나 원내대표 아들의 국적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대신 특검 주장으로 완화한 것이다. 특히 홍 대표의 이같은 태도변화는 이날 한국당 초·재선 의원모임 통합과 전진이 이날 성명서를 통해 당 지도부에 "홍 전 대표의 해당행위를 가만히 보지 말고 당 윤리위원회 소집 등 필요한 조처를 하라"고 비판하는 가운데 나왔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21일 광화문 집회에서 처음으로 논란이 있고 있는 여야 지도부 및 조 장관 자녀 의혹에 대한 특검을 언급했다. 그는 "여당이 조 장관 감싸기를 하다 못해 이제 '물 타기'를 한다. 저보고 뜬금없이 원정 출산을 했다고 한다"며 "그래서 요구한다. 문 대통령의 딸과 아들, 조 장관의 딸과 아들, 황 대표의 딸과 아들, 제 딸과 아들 다 특검하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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