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코오롱 인보사 임상 중단 유지… 자료 보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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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코오롱 인보사 임상 중단 유지… 자료 보완 요청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9.2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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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1액 연골세포 특성 등 확인 자료 요구
코오롱티슈진 “요청 사항 충분히 해결 가능”
미국 FDA가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코오롱 인보사에 대해 임상 중단 상태 유지 결정을 내렸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FDA가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코오롱 인보사에 대해 임상 중단 상태 유지 결정을 내렸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재개 여부 결정이 미뤄졌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3일 코오롱티슈진이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에 대해 임상 중단(Clinical Hold) 상태를 유지한다는 공문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앞서 FDA는 지난 5월 인보사 임상 3상 연구 중단과 함께 구성 성분에 대한 특성 분석, 성분 변화 발생 경위, 향후 조치사항 등을 제출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코오롱티슈진은 지난달 23일 FDA가 인보사 임상 중단과 관련해 요구했던 자료를 제출했다. FDA는 한 달간의 검토를 통해 임상 중단 상태를 유지한다고 조치를 내린 것이다.

FDA는 이번 공문에서 임상 중단을 해제하려면 임상시험용 의약품 구성 성분에 대한 특성 분석 자료를 추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따라서 이번 주로 예정됐던 FDA의 인보사에 대한 미국 임상 3상 재개 여부 결정이 최소 한 달 이상 미뤄지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빨라야 10월 말이나 11월초 인보사 임상 재개에 대한 FDA의 최종 결정이 나올 전망이다.

코오롱티슈진에 따르면 FDA가 새로 요구한 자료는 인보사 제1액 연골세포(HC)의 특성 분석 자료, 인보사 제2액 형질전환세포(TC)의 개그 및 폴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방사선 조사 전후 레트로바이러스 생성 여부에 대한 확인 자료 등이다.

특히 1액 특성 분석 자료는 앞서 코오롱티슈진이 제출한 것이지만 FDA는 보다 상세한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FDA는 코오롱티슈진이 제출한 인보사 성분 변화 발생 경위와 향후 조치사항, 종양원성에 대한 답변에 대해서는 자료 보완을 요청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FDA는 임상 3상 재개와는 무관한 사항으로 가장 좋은 제품을 얻기 위해서는 인보사 제1액의 연골세포로 제 2액의 형질전환세포를 재제조하라고 권장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코오롱티슈진은 FDA가 요구한 보완자료를 성실히 준비해 제출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필요할 경우 FDA에 대면 미팅을 신청해 추가 협의할 예정이다.

코오롱티슈진 관계자는 “FDA가 요청한 자료는 향후 실험 등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내용이다”면서 "임상 중단은 지속되지만 재개 여부를 검토하는 과정의 절차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오롱티슈진 관계자는 “회사의 노력으로 FDA 요청 사항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면서 “자료 보완을 통해 인보사 임상 3상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보사는 주성분 중 하나가 허가사항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미국에서 진행 중이던 임상 3상이 중단됐고, 국내 품목허가가 취소됐다.

코오롱생명과학과 개발사인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 임상시험 자료 등을 바탕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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