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미측 안전보장·제재해제 모든 것에 열린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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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미측 안전보장·제재해제 모든 것에 열린 자세"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9.2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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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새로운 방법" 이후 제재해제 가능성 구체적 언급
美 NSC 부보좌관에 북미 정상회담 조율한 포틴저 임명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2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쉐라톤 뉴욕 타임스 스퀘어 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 유엔 총회 참석 의의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2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쉐라톤 뉴욕 타임스 스퀘어 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 유엔 총회 참석 의의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방법’을 언급한 뒤 북한에 대한 우호적인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있는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 “북한이 얘기하고 있는 안전보장 문제나 제재해제 문제 등 모든 것에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한다는 것이 미국 측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올해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은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재개되는 것”이라며 “그동안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지, 북미 간 협상이 다시 이뤄진다면 어떤 부분이 중요하게 부각될지 여러 분석이 있었고 한미 간에도 많이 공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얘기하는 안전보장에 대해 한미가 분석 중이고 협상이 시작되면 어떤 경과를 거쳐 나갈 것인지 공조하고 있다. 회담 결과는 끝나봐야 알 수 있지만 북미 대화재개를 위한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 장관은 북미 간 비핵화 입장차에 대한 질문에 대해 “비핵화의 정의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정의한 비핵화, 우리가 얘기하는 완전한 비핵화, (미국이 얘기하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등이 있다”며 “개념들에 대한 목표는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목표에 대한 정의는 같지만 거기까지 어떻게 도달할 것인가, 로드맵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에 대한 이것이 있다”며 “북미실무협상에서는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강 장관이 이 같은 발언은 한 것은 미국이 새로운 방법을 언급하며 북미 비핵화 협상에 긍정적인 분위기에 우리 정부가 동력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지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NSC)이 주장한 ‘리비아 방식’에 대해 비판하며 새로운 방법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북한도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방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편 미국 의회 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신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미국 백악관 NSC 부보좌관에 매슈 포틴저 백악관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임명됐다”며 “매슈는 정부 내에서 외교정책, 국가안보 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젊은 전문가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포틴저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두 차례 열린 북미 정상회담을 조율한 인물로 포틴저의 NSC 임명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성공적 결과를 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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