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임성재, 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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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임성재, 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준우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9.2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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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2m 파 퍼팅 놓쳐… PGA 투어 첫승 무산
세바스티안 무뇨스 우승… 안병훈 단독 3위
임성재가 자신의 캐디와 의논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임성재가 자신의 캐디와 의논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지난 시즌 아시안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임성재가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통산 첫 승 기회를 놓쳤다.

임성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잭슨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동타를 이룬 세바스티안 무뇨스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임성재는 연장 첫 홀 보기를 기록하는 바람에 아쉽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다만 이번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임성재는 PGA 투어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임성재는 지난 시즌 35개 대회에 출전해 올해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임성재로서는 다 잡았던 우승을 놓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 무뇨스에 4타 뒤진 공동 5위였던 임성재는 이날 14번부터 16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라왔다.

16번 홀에서는 약 4m 정도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반면 챔피언 조에서 경기하던 무뇨스는 15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1타 차 2위로 밀려났다.

임성재가 먼저 18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무뇨스는 18번 홀만을 남기고 있었다. 하지만 무뇨스는 약 4.5m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 대비해 몸을 풀고 있던 임성재는 다소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두 선수 모두 투 온에 실패했다. 임성재의 두 번째 샷은 그린 넘어 관중석 펜스 앞에 놓였고, 무뇨스의 샷은 짧았다.

무뇨스는 세 번째 샷을 홀 약 1.5m 붙였다. 반면 임성재의 세 번째 샷은 홀 약 2m 정도에 멈춰 섰다. 결국 임성재의 파 퍼팅은 왼쪽으로 빗나갔다. 반면 무뇨스는 깔끔하게 파 퍼팅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무뇨스는 자신의 47번째 대회 출전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118만8000달러(약 14억1000만원)다.

무뇨스의 우승으로 남아메리카 선수들이 시즌 초반 2개 대회를 휩쓸었다. 개막전으로 밀리터리 트리뷰트에서는 칠레 출신의 호아킨 니만이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경기 후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임성재는 “그래도 마지막 날 좋은 스코어를 내서 연장전까지 갈 수 있었다”면서 “져우승은 못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임성재는 “마지막 홀 상황이 좀 칩 샷 하기가 어려웠는데 잘 붙였다고 생각한다. 퍼팅이 내가 본 것 보다 조금 더 많은 브레이크가 있었다”면서 “연장전에서 자신감은 있었는데 상대 선수가 칩 샷을 잘해서 어쩔 수가 없었다”고 연장전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안병훈은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3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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