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세계 랭킹 1위 고진영 효과 ‘톡톡’
임성재 신인상 CJ대한통운 200억원 이상 효과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롯데가 후원 선수인 최혜진의 맹활약에 기업 홍보 효과도 대박을 쳤다.
대부분의 골프 선수 모자 정면에는 자신의 후원 메인스폰서 기업 로고가 새겨져있다. 따라서 모자 로고는 선수의 자존심이자 후원사로서는 홍보 효과를 기대하는 결정적인 수단이다.
특히 후원 선수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거나 이슈 등을 만들어내면 미디어에 기업 로고가 노출되는 시간이 늘기에 홍보 효과도 높아진다. 이로 인해 각 기업은 해마다 겨울이 되면 톱스타를 잡기 위한 영입 전쟁을 펼친다.
21일 기준으로 이번 시즌 KLPGA 투어는 21개 대회에서 우승자가 배출됐다. 가장 쏠쏠한 선수 후원 효과를 거둔 기업은 롯데다. 롯데골프단 소속의 최혜진이 홀로 4승을 쓸어 담으며 ‘소녀 가장’ 노릇을 톡톡히 했기 때문이다.
최혜진은 이번 시즌 KLPGA 챔피언십을 비롯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S-OIL 챔피언십, 용평리조트 오픈 등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8억946만원을 벌어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다.
최혜진은 평균 타수(70.43타), 그린 적중률(82.35%)도 1위, 대상포인트는 363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지난 2017년 롯데와 KLPGA 투어 역대 최고 신인 몸값인 2년 12억원에 계약을 맺은 최혜진은 지난 시즌에는 2승을 올리며 대상과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문영그룹과 휴온스도 KLPGA 투어 선수 후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0명의 선수를 후원하고 있는 문영그룹은 이번 시즌 3승을 올렸다. 조정민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와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 박소연이 교촌허니레이디스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3월 골프단을 창단한 휴온스는 ‘토털 헬스기업’이라는 회사 정체성을 각인하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특히 ‘루키’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승연이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했다. 휴온스 모자를 쓰고 있는 또 다른 ‘루키’ 박교린도 지난 8일 막을 내린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밖에 메디힐도 이번 시즌 2승을 올린 이다연의 활약에 미소를 짓고 있다. 반면 9명의 선수를 보유한 삼천리는 박채윤의 1승으로 체면치례를 했다.
하이트진로는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2017년 하이트진로는 고진영과 3년간 후원 계약을 맺었다. 고진영은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메이저 2승 포함 4승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활약에 이번 시즌 고진영은 상금을 비롯해 LPGA 주요 개인 타이틀 6개 부문에서 1위에 올라있다. 고진영으로 인해 전 세계에 하이트의 로고를 노출하는 빈도도 늘어난 것이다. 특히 하이트진로가 미국, 러시아 등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라 고진영의 선전이 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대방건설 역시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이정은6와 이번 시즌 1승을 챙긴 허미정으로 인해 골프 마케팅 대박을 터뜨렸다.
이밖에 CJ대한통운은 임성재가 아시아인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을 수상하자 활짝 웃었다. 전 세계 226개국 10억 가구 이상의 시청자들에게 CJ Logistics를 노출해 최고 200억원 이상 파급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미국 물류 기업 DSC 등을 인수해 글로벌 물류 경쟁에 뛰어든 CJ대한통운의 브랜드 이미지를 단숨에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