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조 시장으로 자리잡은 ‘구독경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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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조 시장으로 자리잡은 ‘구독경제’ 시대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9.09.2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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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00兆 성장… 정액제 상품 등 제품관리 차별화
쿠팡 정기배송 서비스 이미지.
쿠팡 정기배송 서비스 이미지.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우유, 신문 등으로 시작한 정기 구독 서비스가 생필품 영역으로까지 확대되면서 ‘구독경제’ 열풍이 불고 있다. 구독경제란 일정액을 내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자가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신개념 유통 서비스를 일컫는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독경제’는 선택에 소비되는 시간을 줄여주고 필요한 제품을 매번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때문에 현대인들의 바쁜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판매 서비스라는 평을 받는다. 특히 편리함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반영돼 새로운 소비문화를 견인하고 있다.

외국계 IB(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구독경제 시장 규모가 2016년 4200억 달러(약 469조 원)에서 2020년 약 594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흐름에 따라 국내에서도 정기배송과 정액제 멤버십 등으로 구독경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다양한 전략을 내세워 제품관리에 차별화를 두기 시작했다. 먼저 나노소재 전문기업 레몬은 지난 5월 숨 쉬는 생리대 ‘에어퀸’을 CJ오쇼핑에서 단독 론칭하며 정기배송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CJ오쇼핑이 TV 홈쇼핑 업계 최초로 정기배송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판매한 생리대 제품으로 당시 방송과 CJ몰 앱을 통해 완판을 기록할만큼 많은 여성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구매자 중 약 25%가 정기배송을 신청해 구독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레몬 관계자는 “‘에어퀸’은 PE 필름을 적용하는 일반 생리대와 달리 신소재 나노멤브레인을 적용해 기존 제품 대비 2만 배 이상의 통기성과 6배 이상의 투습도를 제공한다”며 “통기성이 부족할 경우 악취, 가려움, 염증 등 각종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지만 이 제품은 통기성을 높여 여성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홈페이지 내 정기배송 카테고리를 운영하며 1000여가지 상품의 정기배송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생수와 기저귀, 분유, 물티슈 등 생필품부터 반려동물용품과 다이어트식품까지 정기배송이 가능하다. 배송일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고 일반 구매보다 최대 10% 할인을 받을 수도 있어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 3월 구독자 수가 40만 명을 넘어서며 높은 반응을 보였다.

이어 국내 최초 드라이플라워 브랜드 꾸까는 정기적으로 꽃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 구독 시 소비자들은 2주 혹은 4주 단위로 영국 유학파 출신 플로리스트들이 직접 디자인한 꽃을 받아볼 수 있다.

지난 8월에는 기업용 꽃 서비스인 ‘생일대장 by kukka’를 출시했다. 기업이 회사 임직원 생일을 손쉽게 챙길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로 서비스 시작 전부터 100개 기업이 사전 등록 신청을 끝냈을 만큼 각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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