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 윤리위원회 긴급회의 열어....답변서 허위사실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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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회, 윤리위원회 긴급회의 열어....답변서 허위사실 드러나
  • 박용하 기자
  • 승인 2019.09.2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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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처분신청 대응 변호사 선임비 혈세 1100만원 낭비
-목포시의회 윤리위원회 답변서 허위사실 드러나 진상파악에 나서-
목포시 의회/사진=매일일보

[매일일보 박용하 기자] 목포시의회가 김훈 의원이 의원직 유지를 위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를 했는데 이를 기각시키기 위해 거액을 들여 변호사를 선임한 것은 물론 제출한 답변서에서도 일부 내용이 허위로 드러나 큰 풍파가 일고 있다.

지난 20일 목포시의회 윤리위원회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의회사무국에서 법원에 제출한 김훈의원 가처분신청 답변서를 놓고 일부내용이 허위로 기재된 것을 확인하고 대책마련을 논의 했다

허위로 드러난 내용은 윤리위에서 진상조사를 했다는 것과 김훈 의원이 성희롱 의혹에 대해 인정했다는 내용 등이다.

회의결과 의회윤리위는 허위로 작성된 부분을 수정해 다시 법원에 답변서를 제출하거나 의원 전체회의를 통해 답변서 반려 또는 제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의회사무국에 이날 요구했다.

이에,허위 답변에 대한 부분을 제외하고도 1100만원에 달하는 변호사 선임비용을 목포시의 혈세를 사용했다는 지적과 함께 절차상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도 쏫아져 나오고 있다.

목포시의회 A의원은 “의장단회의나 윤리위원회에서 논의한 뒤 의회 자문변호사와 상의해 답변서를 제출해도 될 사항인데도,구테어 거액의 돈을 주고 변호사을 선임해야 될이이냐면,일침을 놓았다.

목포시의회 B의원은 “의장과 의회사무국에서 독단적으로 결정한 일이다”고 주장하며, “긴급한 사항이라고 볼 수도 없는데도 목포시 예비비 1,100만원을 집행해 변호사 까지 선임한 것은 혈세 낭비다”고 비판했다.

목포시의회 C의원은 “그동안 의회의 잡다한 자문을 맡으면서 고생한 고문변호사를 제외한 채 다른 지역의 법무법인에 변호인을 선임한 것은 이해 할 수 없고 상도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목포시 공직자 D씨는 “목포시정을 감시해할 의회에서 올바르게 예산을 사용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거액의 시비를 이용해 변호사까지 선임한 것은 이해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윤리위에 참석한 일부 의원들은 지난 19일 의회에서 변호사를 선임해 답변서를 제출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의장의 독선이 극에 달한다는 비난도 이어졌다.

목포시의회 E씨는 “비공개인 윤리위회의자료가 윤리위원장도 모르는 사이에 제출된 된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면서 “의장 주변사람들만 의회를 운영해도 될 일이다”고 비난했다.

목포시의회 F의원은 “변호사비용 지출 근거도 부족한 상황이며, 거액을 들인 답변서에서 일부 허위사실이 발견됐고 모든 의원들의 동의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의원들과 상의 없이 의장이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혈세 낭비와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하며 의장의 독선적인 의회운영에 일침을 가했다.

이밖에도 목포시의회의 마당쇠 역할을 하던 김순호 고문변호사 역시 다른 곳에서 이번 사건을 맡은 것을 확인하면서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목포시의회사무국은 다음주 초 일부내용이 허위로 작성된 답변서 문제에 대해 전체의원들과 논의할 계획이며, 이와 유사한 사건에 대해 거액을 들여 변호사를 선임한 사례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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