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호재에 서울 최북단 노도강 부동산도 ‘온기’
상태바
개발호재에 서울 최북단 노도강 부동산도 ‘온기’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09.22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개구 아파트값 10~13주 연속 상승 중
상계동 두산 67㎡ 3억9400만원 최고가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제공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서울 강남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 이어 서울 최북단이자 실거주 수요가 많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에까지 번지고 있다. 최근 ‘창동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가칭)’가 첫 삽을 뜬데 이어 동북선 경전철 등의 호재도 가시화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기준 노원구와 도봉구, 강북구 아파트값은 각각 13주·10주·11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노원구 아파트값은 지난 8월 중순 0.03%로 상승폭을 키운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0.04%로 더 뛰었다. 또 도봉구도 지난 7월 말부터 0.03%씩 오름세를 보였고 강북구는 지난달 초 0.03%에서 지난달 말 0.04%, 이달 0.05%로 상승폭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달 셋째 주 기준 노원(0.04%)·도봉(0.03%)·강북구(0.05%) 지역의 상승폭은 강남(0.03%)·서초(0.04%)·송파(0.03%)·강동구(0.03%)와 비슷하거나 앞서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개발사업들이 최근 가시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지난 18일 서울시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의 핵심 거점시설 중 하나인 ‘창동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가칭)’ 착공식이 이었다.

또 왕십리역과 상계역을 잇는 13.30km 길이의 경전철인 동북선 사업의 기공식도 사업 공개 12년만에 개최된다.

이같은 개발 호재의 가시화 등으로 노도강 지역 부동산도 온기가 돌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 ‘두산’ 전용면적 67.43㎡ 3억9400만원에 매매돼 직전 최고가인 지난해 4월 3억6500만원을 넘어섰다. 또 노원구 중계동 ‘중계무지개’ 전용 49.89㎡ 지난달 3억7700만원에 팔려 최고가(2018년 10월, 3억6000만원)을 넘겼다.

도봉구 도봉동 지난해 10월 3억8000만원에 거래됐던 ‘도봉 한양 수자인’ 전용 84.99㎡는 이달 3억9500만원에 손바뀜하며 최고가를 썼다. 또 강북구 수유동 ‘래미안 수유’도 지난달 전용 59.88㎡이 4억1600만원에 매매돼 처음으로 4억원대로 올라섰다.

이와 관련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동북선도 호재로 볼 수는 있지만 완공까지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동북선, 창동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 등으로 인프라 개선 기대감이 일부 작용한 가운데 노도강 지역이 최근의 서울 집값 상승세에 뒤따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