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우리나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지난 2월 기준 순자산총액 규모가 역대 최고치인 45조원을 기록하고, 상장종목수도 440개를 넘어서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이 더욱 공고해졌다”고 평가했다.
정 이사장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글로벌 ETP 컨퍼런스’ 개회사를 통해 “국내 ETP(Exchange-Traded Products) 시장이 자산관리의 핵심시장으로서 양적·질적으로 거듭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우선 정 이사장은 “급증하는 해외 주식투자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해외 특정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재간접 상장’을 추진하고, ‘주식형 액티브 ETF’의 상장을 위해 관련제도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주식형 ETF는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만 가능한 상황이다.
그는 글로벌 유망 상품 도입에도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최근 주목 받고 있는 ESG, 부동산 리츠 ETF 뿐만 아니라, 투자 유망한 ‘글로벌 혁신 상품’ 도입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ETF와 ETN이 기관투자자에게 더욱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투자환경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유동성기여자 제도를 새롭게 마련해 유동성 부족으로 소외되던 종목에 대한 거래 활성화를 도모하는 등 기관투자자의 니즈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안정적인 시장 관리를 통해 투자자 보호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등의 파생형 ETF 상품과 변동성, 양매도 ETN 상품 등에 대한 투자정보제공 및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투자자들이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좌우명 : 읽을 만한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