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공군 예행연습에 대구공항 하늘 길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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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공군 예행연습에 대구공항 하늘 길 먹통
  • 조용국 기자
  • 승인 2019.09.20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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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 없던 1시간 30분 훈련으로 이용객 불편
대구공항 청사 내부 모습.
대구공항 청사 내부 모습.

[매일일보 조용국 기자] 대구 공군기지(K2)에서 열리는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의 예행연습으로 인해, 대구공항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이 크게 불편을 겪었다.

20일 대구에서 제주로 가는 오전 10시 대한항공 KE1805편이 국군의 날 행사로 인한 훈련 때문에 지연 운항하는 등 이날 두 편의 항공기가 지연 운항했다.

특히 KE1805편은 오전 11시 출발에서 12시로 변경되면서 이용객들이 1시간여를 기다리거나 오전 9시 30분이나 12시 항공편으로 예약을 변경해야해 큰 혼란을 빚었다.

대한항공 측은 사전에 지연 운항을 통보했다지만 이를 뒤늦게 안 이용객들은 1시간 여를 기다리거나 다른 시간대의 비행기표를 변경하느라 불반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라 대구에서 타이페이로 가는 국제선도 11시 5분에서 12시로 변경됐다.

국방부는 이번 국군의 날 기념식을 “지난해 전쟁기념관에 이어 올해는 우리나라 영공방어의 핵심 작전기지인 대구 공군기지에서 개최한다”며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동원한 전시성 시범 등은 최소화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사 당일과 예행연습이 진행되는 24일부터 30까지 대구 공군기지 주변에서 항공기 기동 등으로 인한 소음 발생이 예상된다”며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하지만 국방부의 발표와는 달리 공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전투기 예행연습을 실시해 민간항공기의 이착륙이 제한을 받았다.

이날 대구공항에서 제주로 가는 한 이용객은 “갑자기 항공편이 지연되면서 다음 일들이 꼬이게 됐다”면서 “군이 국민을 섬기고 지키는 집단인지 의심스럽다. 행사가 우선인지 이용객들은 늦는지 마는지 개의치 않는 행태에 화가 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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