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특정…미제 3건과 DNA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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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특정…미제 3건과 DNA 일치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09.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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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처제 살해 무기수…부산교도소에서 24년째 수감 중
혐의전면 부인…경찰, 나머지 사건 증거물 분석 등 수사력 집중
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현재 수감 중인 이모(50대)씨를 특정했다고 밝혔다.사진은 7차 사건 당시 용의자 몽타주 수배전단. 사진=연합뉴스 제공
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현재 수감 중인 이모(50대)씨를 특정했다고 밝혔다.사진은 7차 사건 당시 용의자 몽타주 수배전단.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사상 최악의 장기미제사건으로 꼽혀왔던 경기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부산교도소에서 24년째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이모(50대)씨로 특정됐다.

1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9일 반기수 경기남부청 2부장 주재로 브리핑을 열고 용의자 이씨의 DNA가 10차례의 화성연쇄살인사건 가운데 3개 사건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월 15일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현장 증거물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정을 의뢰해 3건의 현장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 나머지 화성사건의 증거물들도 국과수에 보내 DNA 분석을 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DNA 일치 결과가 나온 이후 조사의 구체적 내용과 이씨가 당시 수사선상에 올랐는지 여부, 이씨 여죄 수사 여부 등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공개가 어려워 향후 수사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남부청은 2부장을 수사본부장으로 하고 미제사건수사팀, 광역수사대, 피해자 보호팀, 진술분석팀, 법률검토팀, 외부전문가 자문인원 등 57명으로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반 2부장은 “앞으로도 국과수와 협조해 DNA 감정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수사기록 정밀분석 및 사건 관계자, 당시 수사팀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 등을 통해 대상자와 화성 연쇄살인사건과의 관련성을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씨가 진범으로 확인되더라도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마지막 10차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돼 처벌할 수 없어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이씨는 최근 경찰의 1차 조사에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한 상태다. 이에 경찰은 나머지 사건들의 증거물 분석 등을 통해 이씨와 화성 연쇄살인사건과의 연관성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씨는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수감 중이다. 이씨는 1994년 1월 자신의 주거지에서 처제를 성폭해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뒤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한편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일대에서 10명의 부녀자들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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