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택 늘려 고객이탈 막는다…통신+금융 결합 '윈윈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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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 늘려 고객이탈 막는다…통신+금융 결합 '윈윈 게임'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9.09.1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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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이어 LG유플러스, 고금리 적금 출시 통해 고객만족 실현
KB국민은행, 알뜰폰 진출로 고객접점 늘리고 금융상품 가입 선순환
LG유플러스는 웰컴저축은행과 제휴해 최대 연 8%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금융 제휴 적금 상품 ‘U+웰컴투에이트(8)’를 출시한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웰컴저축은행과 제휴해 최대 연 8%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금융 제휴 적금 상품 ‘U+웰컴투에이트(8)’를 출시한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통신사에서 금융상품을, 은행에서 통신상품을 내놓으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통신사업자들은 당장의 매출효과를 통한 수익성 증가보다, 고객이탈을 막는데 방점을 둔 상황이다. 국내 이동통신시장이 정체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특히 5G(5세대 이동통신)가 본격화되면서 이동통신사간 가입자 빼앗기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9일 웰컴저축은행과 금융 제휴 적금 상품 ‘U+웰컴투에이트(8)를 출시한  LG유플러스는 이번 적금상품이 당장 직접적인 매출 확대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당사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차원의 일환”이라며 “실질적인 수익 확대 구조는 아니라서 고객만족을 통한 가입자 이탈을 막겠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핀크와 DGB대구은행와 손잡고 연 최대 5%대 적금상품을 내놓은 SK텔레콤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SK텔레콤이 핀크, DGB대구은행과 ‘디지털금융 활성화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고객에게 최대 5%의 혜택을 제공하는 고금리 적금 ‘T 하이 5적금’을 5월 출시했다. 사진 왼쪽부터 황병욱 DGB 대구은행 부행장, 한명진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 권영탁 핀크 부사장.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핀크, DGB대구은행과 ‘디지털금융 활성화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고객에게 최대 5%의 혜택을 제공하는 고금리 적금 ‘T 하이 5적금’을 5월 출시했다. 사진 왼쪽부터 황병욱 DGB 대구은행 부행장, 한명진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 권영탁 핀크 부사장. 사진=SK텔레콤 제공

한명진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은 “이번 ‘T 하이 5 적금’ 출시로 금융 분야에서도 새로운 혜택을 제공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5G 시대를 맞아 다양한 분야에서 제휴 기반의 새로운 고객 혜택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해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ICT와 금융이 결합된 신규서비스를 통해 가입자 확대와 이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는 포석이다. 

이는 금융권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통신사들이 금융사와 연계해 고객 혜택 차원에서 금융상품을 출시하는 반면, KB국민은행은 아예 알뜰폰업계에 뛰어들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10월 ‘리브M’(Liiv M)이라는 이름으로 알뜰폰(MVNO)을 시작한다. 리브M은 거래시적에 따라 최대 2만~3만원대의 통신요금 할인이 가능하며 리브M 전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추가 통신요금 할인도 제공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의 알뜰폰(MVNO) 기반 서비스는 지난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규제 특례를 적용받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바 있다. 지난달에 LG유플러스와 ‘전기통신서비스 도매제공 협정’을 체결하고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를 마친 상태다.

KB국민은행은 9월말 임직원을 대상으로 리브M 시범 서비스를 한 뒤 10월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혁신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특히 KB국민은행은 LG유플러스와 알뜰폰업체 최초로 5G 서비스를 위해 협의 중이다. 3G, LTE 위주 알뜰폰 시장에서 리브M이 5G를 최초로 서비스해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KB국민은행은 고객접점을 기반으로 기존 저가요금제 경쟁을 뛰어넘어 차별화된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KB국민은행은 해외 MVNO 사례를 참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미국 MVNO들은 저가요금제 경쟁보다 니치마켓(틈새시장)에 주력하는 추세다. ‘모바일 ESPN’은 스포츠 관련 모바일 콘텐츠 주력하고 있다. ‘MVNO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등의 가족형 콘텐츠에 주력하고 있다. ‘앰피드 모바일’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데이터서비스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금융과 통신의 혁신적인 만남을 통해 좋은 통신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뿐만 아니라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거래가 가능하도록 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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