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실적 상승에 매각가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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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실적 상승에 매각가도 '껑충'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09.1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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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공기청정기·매트리스 등 주력 제품 안정적 성장세
웅진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 사진=웅진코웨이 제공
웅진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 사진=웅진코웨이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매각 이슈 외풍을 맞은 웅진코웨이의 주력 사업은 여전히 순항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최근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등장했다. 지난 3월 MBK파트너스로부터 완전히 코웨이를 되찾아 온 웅진그룹의 회사사정이 급속도로 악화됨에 따른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회사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지만, 당장의 빚을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본입찰일이 내달로 미뤄지면서 입찰자들의 미온적 태도를 의식한 행위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포기하겠다는 주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는 코웨이의 지속적인 성장성과 사업성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웅진코웨이의 실적 상승세도 몸값을 높이는 요인이다. 성장성은 경영지표에서 드러나고 있다. 1998년 렌털사업을 시작한 이후 실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빠르게 늘었다. 2005년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 2조7073억원을 기록하며 3조원의 벽을 두드리고 있다. 매출액뿐 아니라 영업이익도 높게 나타났다. 작년 기준 519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을 계산하면 19.2%에 달한다. 

이 같은 성장의 바탕에는 제품 판매 호조와 글로벌 영역 확대가 꼽힌다. 코웨이가 판매하는 주력 제품은 정수기·공기청정기·매트리스 등이다. 정수기 부문에서는 지난해 선보인 ‘시루직수 정수기’가 전략 제품으로 분류된다. 시루직수 정수기는 그간 역삼투압과 직수방식으로 나눠진 시장을 아우르는 제품이다. 역삼투압 제품 수준의 정수능력에 물탱크 없이 유로에서 올린 물을 바로 받아먹을 수 있는 특징을 가졌다. 양분된 소비자의 니즈를 모아낸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미세먼지 이슈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공기청정기 판매량도 늘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대용량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하는 등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IFA에서는 정수기(8종)보다 많은 종류의 공기청정기(12종)를 선보이기도 했다. 

앞선 두 제품과 달리 기존 경직된 시장을 재편한 사례도 존재한다. 매트리스 렌털 사업이다. 지난 2011년 매트리스 렌털 사업을 개시한 코웨이(1829억원)는 현재 매출액 기준 2위 시몬스(1972억원)를 위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웨이가 빠르면 2년 내에 시몬스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을 살펴보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기존 제품보다 업그레이드 된 대형 매트리스를 출시하면서, 성장세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해외사업의 경우 지난 2007년 진출한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당시 4000계정 수준이었던 말레이시아 법인 계정 수는 올해 1분기 106만계정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태국, 인도네시아, 북미 등 새 시장을 개척하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M&A시장에서 코웨이 매각 가격을 두고 줄다리기가 벌어지는 것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인정하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외적 풍파가 불어와도 그간의 사업 시스템과 운영능력으로 쌓은 기반은 전혀 흔들리지 않고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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