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장 급변화.. 소매업 종말 위기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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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시장 급변화.. 소매업 종말 위기온다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9.09.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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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쇼핑 거래액 68.9조… 5년 사이 10배 증가
중기·소상공인 대응책 시급, 국내·외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 차별화 필요
자료=중소기업연구원 제공
자료=중소기업연구원 제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온라인 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업체들이 소멸 위기에 봉착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조혜정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온라인 거래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 전 세계 온라인 거래 규모는 2조9280억 달러로 전체 소매시장의 12.2%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소매시장에서 온라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에서도 빠르게 나타났다. 국내 주요 유통업체 오프라인 매출 증가율은 감소하는 가운데, 온라인 비중이 크게 성장하고 있었다. 특히, 모바일 채널은 더욱 빠르게 확산 중이다. 국내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2013년 6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68조9000억원으로 10배 이상 성장했다. 이는 모바일 채널이 급성장하면서,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빠르고 편리한 인터넷 환경 기반이 모바일 검색과 결제기능 강화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조 연구위원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위기가 심해지면서, 이른바 ‘소매업의 종말’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과거 유통산업을 지배하던 전통적인 소매점 기반의 유통업체들은 인터넷·모바일 시대를 거치며 지속적으로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온라인 중심으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유통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지속적인 경영을 영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대비해 능동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매업의 종말 현상이 본격화될 경우, 경쟁에서 밀려나는 영세자영업자가 늘어나면서 고용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자영업자 수는 작년 말 기준 564만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약 21.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진입장벅이 낮은 도소배, 음식·숙박업에 종사하는 비중은 지난해 8월 기준 전체 자영업자의 31.8%에 달한다. 평균근속기간은 도소매 145개원, 음식·숙박엽 94개월로 전체 사업체 평균 170개월 보다 낮아 경쟁에 매우 취약한 상항이다.

전 세계적으로 혁신기술의 발달과 소비 트렌드 및 유통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유통 환경은 아마존과 알리바바 같은 혁신적 유통기업이 패러다임 대전환을 견인하지만,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 오프라인 위주의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은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취약해 절대적인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조 연구위원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은 막강한 구매력을 가지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와 소비 잠재력이 큰 Z세대의 소비트렌드에 대해 이해하고, 이들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한다”면서 “성장성이 높은 미디어 커머스, SNS쇼핑, 공유경제 및 구독경제 플랫폼 등을 활용해 사업구조 다각화 기회를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정부차원에서 온라인 거래 활성화 정책을 통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들에게 온라인 소매업 및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을 유도해야 한다”며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신흥국 온라인 쇼핑 산업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온라인거래 성장성이 높은 멕시코, 인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국가별 진출 전략 및 상거래 제도 등에 대한 차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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