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우리 경제 지금 버려지고 잊혀진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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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회장 “우리 경제 지금 버려지고 잊혀진 자식”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9.09.1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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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요즘 우리 경제는 버려지고 잊힌 자식이 아닌가 싶다”고 18일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가 열린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제이슈를 두고 논의한 게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전 세계 경제는 다운 턴(경기하강)으로 무역전쟁, 수출 규제 등 예측 불가능한 요소들이 가중되고 있다"며 "모두가 총력 대응을 해도 헤쳐 나갈 수 있을까 걱정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경제현안에 대한 논의가 실종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메시지가 섞여 있다"며 "내용과 관련해 우려가 강한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진단했다. 박 회장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2% 초반될 것같다는 전망이 많은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간 정도 성적"이라며 "빨간불은 아니지만 정부기여 70%, 민간 기여 30%라는 내용에서 우려가 된다"고 했다.

이어 "민간 기여율이 낮으면 지속가능성에 문제가 생긴다"며 "향후 재정수요에 대한 압박이 계속될 것이라 보고 어떻게 슬기롭게 헤쳐나갈지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법을 포함한 체제를 바꿔서 선진국형 경제로 나갈 수 있는 물꼬를 터야한다"며 "법과 규제가 바뀌지 않으면 새로운 형태의 경제는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정치권을 겨냥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회장은 “20대 국회 들어 국회가 제대로 열려본 적이 있는지 기억이 없다”며 “올 들어서는 이런 상황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회가 경제 관련 법안을 처리해줘야 하는데 그 역할을 하지 않은 지 굉장히 오래됐다”며 “벤처, 신사업과 관련한 중요 법안들이 다수 국회에 계류돼 있는데 쟁점 없는 법안이라도 우선 통과시켜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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