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내 외화예금 13억달러↑…개인 예금 비중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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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국내 외화예금 13억달러↑…개인 예금 비중 역대 최대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9.09.1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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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8월말 외화예금 잔액이 한달 전보다 13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이 해외채권 발행자금을 예치한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개인들이 환율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달러 투자를 늘리면서 개인이 달러화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은 709억7000만 달러로 한 달 새 13억 달러 늘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서 외화로 보유한 예금을 말한다.

외화예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달러화 예금은 8월 말 608억4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12억4000만 달러 늘었다. 기업의 달러화 예금은 476억6000만 달러로 7억6000만 달러 늘었고, 개인의 달러화 예금은 131억8000만 달러로 4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의 달러화 예금 잔액 중 개인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달보다 0.4%포인트 상승한 21.7%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달러화 개인예금 비중은 2012년 관련 통계가 공표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개인의 달러화 예금이 증가한 것은 원화 예금보다 높은 예금금리, 분산 투자 수요, 달러화 강세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7월 말 달러당 1,183.1원(종가 기준)에서 8월 말 달러당 1211.2원으로 30원 가까이 상승했다. 엔화 예금은 41억3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1억4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증가와 일반기업의 일시적인 결제자금 예치가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 예금(33억3000만 달러)은 1000만 달러 증가했고 위안화 예금(12억3000만 달러)은 4000만 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605억6000만 달러로 13억8000만 달러 늘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104억1000만달러)은 8000만 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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