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독해졌다' 중진 심재철·이주영도 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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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독해졌다' 중진 심재철·이주영도 삭발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9.18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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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국회부의장 청와대 앞서 나란히 삭발
황교안 "대통령 혼자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팻말을 들고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황 대표, 이주영 국회부의장, 심재철 의원.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팻말을 들고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황 대표, 이주영 국회부의장, 심재철 의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이 독해졌다. 한국당은 범여권의 조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삭발 릴레이에 국회부의장을 포함한 중진들까지 가세, 조국 법무장관의 사퇴까지 끝장투쟁 의지를 불태웠다.  

한국당은 18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회의가 끝난 직후 5선 중진의 국회 부의장 이주영 의원과 전임 부의장 심재철 의원, 차명진 전 의원 등 3명의 삭발식을 가졌다. 박인숙 의원, 황 대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강효상 의원에 이은 릴레이 삭발이다. 

삭발을 마친 이 의원과 심 의원은 황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나란히 서서 '문 정권은 헌정 유린 중단하라' '자유 대한민국은 죽었습니다'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 의원은 "조국은 개혁 주도자가 될 수 없음이 분명해졌다. 즉각 사퇴하고 수사 받으라고 하는것이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문재인 정권이 국민 상식에 의한 명령에 따르지 않는다면 국민 저항권에 의한 정권 퇴진이 답이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 그 결기를 스스로 다지기 위해서 삭발 투쟁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황 대표는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문 대통령은 현실 인식부터 국정운영까지 우리 국민과 전혀 다른 세상에 혼자 살고 있다"며 "정신 차리고 제발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민심 역주행의 결정판은 바로 조국"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또 "검찰의 계속된 수사로 조국과 그 일가의 비리, 정권 실세들의 권력형 비리까지 낱낱이 밝혀지고, 조국이 직접 증거인멸 범죄에 개입한 정황까지 드러났다"며 "지금이라도 파면하고, 수사외압과 수사 방해를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분노와 저항의 불길이 청와대 담장을 넘기 전에 잘못된 꿈에서 깨어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했다. 

조 장관의 임명에 반발하는 국회의원의 삭발은 바른미래당 출신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먼저 시작했다. 이 의원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조국 임명 규탄' 삭발식을 했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조국을 통해 86운동권 세력들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그들은 수구세력이자 국가파괴세력"이라고 말했다.

다음날인 11일 한국당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의사 출신 박 의원이 국회 계단에서 삭발했다. 이날 박 의원의 삭발을 지켜보며 위로한 황 대표는 이로부터 5일이 지난 16일 삭발에 동참했다. 또 전날에는 김 전 지사가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강 의원이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릴레이 삭발을 벌였다. 오는 19일 오후 2시 김기현 전 울산시장도 울산 롯데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삭발 투쟁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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