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탓 8월 수출물가 상승…D램가 13개월만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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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탓 8월 수출물가 상승…D램가 13개월만 반등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9.09.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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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물가 한 달 전보다 2.9% 올라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오르면서 수출입물가도 나란히 상승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한 달 전보다 1.5% 올랐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3.9% 하락했다.

전월 대비 수출물가는 6월(-2.2%), 7월(-0.3%) 하락세를 보이다 8월 들어 반등했다. 7월 평균 달러당 1175.3원이던 원·달러 환율이 8월 1209.0원으로 뛰어오른 영향이다. 이 중 공산품 수출물가는 운송장비(2.5%), 화학제품(1.7%) 위주로 오르며 1.4% 상승했고 농림수산품도 2.5% 올랐다.

특히 반도체 수출물가가 한 달 전보다 2.9% 올랐다. 지난해 8월 시작된 하락세에서 벗어나 13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0.1% 올랐다. 반도체 가운데 D램 수출물가(계약통화 기준)는 한 달 전과 보합으로 가격 하락세가 일단 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수출규제로 생산에 차질이 발생한다는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일부 업체에서 반도체 공급량을 줄였고 수요 측에서는 제품을 미리 사두려는 심리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수입물가는 한 달 전보다 0.9% 올랐다. 8월 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59.13달러로 7월 63.28달러에서 6.6% 하락했으나 환율이 오르면서 전체적인 수입물가가 상승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이 내려 한 달 전보다 0.3% 내렸지만 중간재 물가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올라 1.0% 상승했다. 수입물가 상승 폭이 큰 세부 품목들을 보면 천연가스(LNG)가 7.7%, 시스템반도체가 2.9%, 철광석이 2.9%이다.

한편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수출물가가 1.2%, 수입물가는 1.8% 각각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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