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치매안심마을·치매전담형 요양시설 등 치매 안전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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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치매안심마을·치매전담형 요양시설 등 치매 안전망 구축
  • 김양훈 기자
  • 승인 2019.09.18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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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까지 치매극복 박람회, 플리마켓 등 이어져
제12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 ... 치매극복, 열어가요 행복인천!
인천시청 전경
인천시청 전경

[매일일보 김양훈 기자] 인천시(시장 박남춘)는 치매환자 가족, 치매파트너, 관련 종사자 등 인천 시민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2019 인천광역시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함께해요 치매극복, 열어가요 행복인천’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치매예방 및 관리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과 함께 주요 기관장들이 참여하는 명예 치매 파트너증 서명식, 참가자 전원이 함께하는 치매극복 슬로건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특히, 유공자 표창 대상은 치매 관련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하거나 치매환자를 헌신적으로 보살핀 기여한 단체(기관)와 종사자, 치매가족이며 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 인천적십자병원을 비롯하여 총 14명이 최종 수상했다.

또한 치매극복을 염원하는 뜻을 담아 박준하 행정부시장과 이용범 시의장이 기념식 현장에서 명예 치매파트너로 가입하여 인천시 치매파트너 6만명의 활동을 격려했으며, 기념식 이후 공연된 뮤지컬 ‘잊을 수 없는 꿈’은 치매환자와 그 가족이 어떻게 일상생활 속에서 치매를 관리해 나갈 수 있는지를 재밌게 구성하여 관객들과 함께 노래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치매극복의 날을 맞이하여 다채로운 행사가 9월 말까지 이어진다. 오는 20일에는 강화군 중앙시장에서 ‘치매극복 박람회’가 열려 치매상담, 치매 관련 체험 등을 통해 치매환자와 가족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참여해 치매 예방수칙,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 등을 안내 받을 수 있다.

9월 25일에는 지난해 주안7동에 문을 연 뇌건강학교와 치매안심마을에서 치매환자 배회 및 실종 대비를 위한 모의훈련이 진행된다. 치매환자가 길을 잃고 배회하는 가상의 상황에서 치매환자를 만났을 때 먼저 다가가는 훈련을 통해 실제 치매환자를 만나게 되었을 때를 대비하는 훈련으로, 지역주민과 치매안심참여기관 및 업소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어 27일에는 뇌건강학교에서 치매환자가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후원받은 물품들로 ‘치매극복 플리마켓(flea market)’을 연다.

인천시는 치매에 대한 심리적 불편함으로 그간 도움을 요청하지 못했거나 치매 전 단계에 있어 지연이 가능한 시민들이 편안하게 방문해 뇌 건강을 위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뇌건강학교와 그 주변에 치매안심마을을 조성했다.

치매 안심마을에서는 미용실·약국·슈퍼마켓 등 100곳 이상이 치매 안심 업소로 지정돼 치매 환자를 돕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인천의 10개 군·구별로 각 1개씩 안심마을을 지정하여 운영하게 된다.

이와 함께, 지방정부로서는 전국 최초로 치매환자만 입원 가능한 치매전담형 요양시설(128인)이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 추진 중이다.

박준하 행정부시장은 치매극복의 날 축사를 통해 “인천시는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 기조와 발맞춰, 치매에 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안전한 환경과 보호기관 구축에 힘쓰고 있다.”며 “치매 걱정 없는 인천 만들기를 위해 모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치매극복의 날은 매년 9월 21일로 1995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치매인식개선, 예방 및 조기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정한 날이다.

◇인천시 뇌건강학교 & 치매안심마을 소개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뇌건강 커뮤니티센터인 두뇌톡톡! 뇌건강학교를 열었다. 미추홀구 주안7동 옛 상수도사업본부 직원 관사(미추홀구 승학길76번길 52-24/주안동 1290-36)를 재건축한 시설로 지상 2층, 넓이 201㎡ 규모다.

두뇌톡톡! 뇌건강학교는 시민 누구나 뇌건강을 위한 다양한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뇌건강 북카페, 뇌건강 체험관(VR체험 등), 뇌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야외에는 공연무대와 놀이체험 공간이 있어 주민들이 모여 정보를 교류하고, 치매예방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뇌건강 체험기기, 다양하고 새로운 인지자극 활동을 제공하는 뇌건강 프로그램까지 치매에 대한 정보나 지원이 필요한 치매환자나 가족, 인천시민들을 위해 활짝 열려있다. 뿐만 아니라 초로기 치매환자 프로그램도 진행하여 그간 도움을 받기 어려웠던 초로기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제공한다.

“지나가다 우연히 들렀는데, 편안한 분위기에서 차도 마시고 평소 궁금했던 치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줘야겠어요.” 한 어르신은 “여기 오는 날만 기다린다. 뇌건강학교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소풍도 다니고 인생이 즐거워졌다”며 활짝 웃었다고 해피바이러스가 전해지고 있다.

시는 뇌건강학교 일대를 치매안심마을로 지정하여 경찰서, 관공서, 학교, 은행, 미용실 등 치매안심참여 기관 및 업소 100여곳과 함께 치매가 있어도, 치매가 없어도 치매걱정 없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치매안심마을을 조성했다.

치매안심마을은 지역주민 모두가 치매예방을 생활화하고 치매환자와 가족을 배려하여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마을이다. 참여기관과 업소는 치매 환자 대응교육 및 치매에 대한 관심갖기,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알기, 치매 환자 발견 시 즉시 신고하기, 치매에 관한 친화적이고 안전한 환경조성에 앞장서는 등의 역할을 한다.

마을의 한 참여업소 운영자는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얼마든지 도와줄 수 있죠. 관심을 가지고 치매환자와 가족을 배려하는 게 특별한 일은 아니잖아요.”라며 적극적인 활동을 약속했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인천의 10개 군·구별로 각 1개씩 안심마을을 확대 운영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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