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비상경영체제 돌입…“창사 이래 최대 위기 직면”
상태바
이스타항공, 비상경영체제 돌입…“창사 이래 최대 위기 직면”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9.09.17 1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종구 사장, 16일 사내게시판 통해 담화문 발표
이스타항공 항공기. 사진=이스타항공 제공
이스타항공 항공기. 사진=이스타항공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실적 악화와 일본 여행객 감소 등에 따라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지난 16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오늘부로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위기극복 경영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당사는 대내외 항공시장 여건 악화로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현재까지 누적적자만 수백억원으로 지금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회사의 존립이 심각히 위협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타항공은 태스크포스(TF)팀을 중심으로 상황별·분야별 위기극복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직원 무급휴직도 시행한다. 무급휴직 기간은 10월부터 12월까지다. 현재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미국 보잉사의 최신 기종인 ‘B737-맥스 8’ 2대를 도입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해당 기종의 추락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이스타항공이 보유중인 해당 기종의 운항을 중단했다.

이스타항공을 포함한 8개 국적 항공사는 수요 둔화와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지난 2분기(4~6월)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최대 성수기인 3분기(7~9월)에도 한일관계 악화로 일본 노선 여객 수요 감소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