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로 다시 돌아온 혼혈입양인 모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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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구로 다시 돌아온 혼혈입양인 모국 방문
  • 김양훈 기자
  • 승인 2019.09.1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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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양훈 기자] 어린 시절 미국과 덴마크 등으로 입양된 혼혈 입양인들이 부평구(구청장 차준택)를 찾는다.

17일 부평문화원에 따르면 오는 20일 혼혈입양인 출신 20여 명이 어머니의 나라 한국을 방문한다.

이들은 19일부터 29일까지 한국을 둘러볼 예정이며, 부평에서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머문다.

혼혈입양인들은 이번 부평방문에서 인천시 지정무형문화재 26호 부평두레놀이 공연관람 및 전통체험을 비롯해 캠프마켓 둘레길 걷기와 부평 지하호 탐방, 부평역사박물관 전시 관람 등을 진행한다. 모국을 느끼고 경험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한국을 이해할 수 있는 일정으로 짜여졌다.

한국전쟁 이후 부평에 주둔한 미군부대는 지역경제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에스컴과 신촌일대는 미군을 대상으로 한 상업지구들로 번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경제적 사정과 당시의 사회적 현실로 많은 아이들이 외국으로 입양돼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잊은 채 살아야 했다. 한국인 엄마와 주한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이들은 우리나라 전쟁과 분단 역사의 한 부분이다.

구는 입양인들과 한국에 대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 미국 소재 비영리단체인 미앤코리아와 지난 2017년 첫 만남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혼혈입양인 부평 방문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구 관계자는 “어린 나이 모국을 떠난 이들이 이번 부평 방문에서 고국의 따뜻함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부평에서 지내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혼혈입양인 부평방문 환영식에는 차준택 부평구청장의 환영사와 신동욱 부평문화원장의 기념품 전달식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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