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 강일, 서울 마지막 공공택지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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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 강일, 서울 마지막 공공택지에 관심 집중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9.09.1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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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블록 현상설계공모에 대림 등 11개사 참여
최근 청약을 마친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4단지 조감도. 사진=SH서울주택도시공사 제공
최근 청약을 마친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4단지 조감도. 사진=SH서울주택도시공사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고덕강일지구의 마지막 아파트 부지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라는 리스크가 산재된 상황 속에 다수의 건설사가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할 수 있는 공공택지에 몰렸기 때문이다.

17일 SH서울주택도시공사에 따르면 ‘고덕강일지구 공동주택용지 10블록’의 일반분양 현상설계공모에 총 11개의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컨소시엄 대표사로는 대림산업을 비롯해 계룡건설·금강주택·중흥에스클래스·대우건설·한림건설·동부건설·우미건설·한화건설·금호산업·한신공영 등이 있다.

이번 현상설계공모에 11개에 달하는 컨소시엄이 참여한 까닭은 고덕강일지구가 서울 내 존재하는 마지막 공공택지이기 때문이다. 고덕강일지구는 3개 지구, 14블록, 1만1130가구 규모다. 이 중 10블록은 고덕강일지구에 남은 마지막 아파트 부지이기도 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 내 부지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기에 고덕강일지구 10블록의 희소성은 높을 수 밖에 없다”며 “택지가도 민간택지 대비 저렴한 편이기에 사업을 착수하는데 있어서도 부담이 덜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주택시장을 옥죄이고 있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한 몫 했다. 공공택지는 이미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택지 분양가가 토지비로 전액 인정될 뿐더러 기간 이자도 가산해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주택 공급 물량 감소가 불가피하다”면서 “다수의 건설사가 일감이 부족해지기에 앞서 수익성이 다소 떨어지는 공공택지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화성 동탄2신도시 공동택지 A-59블록에는 1필지 추첨분양에 182개에 달하는 건설사가 몰렸다. 같은 기간 미분양이 한창이던 인천 검단신도시도 2개 필지가 각각 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끝에 중흥·우미건설의 품에 안긴 바 있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로 정비사업과 개발사업이 위축된다면 공공택지에 몰릴 수 밖에 없다”면서 “지방 공공택지에 대형 건설사가 참여하는 경우도 늘고 있어 경쟁은 보다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4단지는 122가구 모집에 5814명이 신청하면서 47.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SH는 내년 상반기 중 고덕강일지구 8단지와 14단지도 공급할 예정이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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