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기암괴석과 백사 청송의 ‘장고도’ 가을 여행 최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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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기암괴석과 백사 청송의 ‘장고도’ 가을 여행 최적지
  • 박웅현 기자
  • 승인 2019.09.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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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가을에 걷기 좋은 섬 9선 선정···가족 단위 여행 강추
장고도 둘레길과 용굴 바위 모습 (보령시청 제공)
장고도 둘레길과 용굴 바위 모습 (보령시청 제공)

[매일일보 박웅현 기자] 기암괴석과 백사 청송(하얀 모래 위의 푸른 소나무)이 어우러져 해안 경관이 뛰어난 보령의 장고도 가 해양수산부 선정 가을에 걷기 좋은 섬 9선에 이름을 올렸다.

‘장고도’는 대천항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섬으로 지형이 장구처럼 생겼다 해서 장고도라고 불리고 있으며, 주민들은 주로 어업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어촌으로써 전복과 해삼 등 특산물과 멸치, 까나리, 실치 등 수산자원이 풍부한 청정해역에 자리하고 있다.

마을 뒤편에 있는 당 너머 해변과 명장 섬 해변은 주변이 조용하고 알맞은 수심, 고운 모래질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변의 물이 빠지면 명장 섬까지 신비의 바닷길이 열려 조개, 낙지, 해삼 등을 직접 잡을 수 있다.

또한, 대머리선착장에서 해안 길을 지나 소나무 숲길 구간을 걸어볼 수 있는 해안 경관 산책로가 으뜸이고, 명장 섬 너머로 떨어지는 일몰은 서해안의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장고 도가 자랑하는 전통문화로는 200년 전부터 내려오는‘등바루 놀이’가 있다. 음력 정월 대보름 전후로 해당화가 만발하는 계절이 되면 마을 처녀들이 놀이 하루 전날 바닷가에 둥근 돌담(등바루)을 쌓고 돌담 안으로 드나들 수 있도록 바다 쪽을 향해 1m를 터놓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놀이 날이 되면 처녀들이 두 편으로 나뉘어 조개 등 어물 잡기 경합을 벌이고 정오 때는 승리한 편과 패배 한편을 가린 후 돌담 안에서 한복을 차려입고 동그란 원을 만들어 점심을 한다. 여기에 노래와 춤도 어우러지는 일종의 성년식 놀이다.

이밖에 당 너머 해변 끝에는 큰 구멍이 뚫린 용굴 바위가 자리하고 있는데 그 유래는 바다의 이무기가 용이 되려고 이곳 해변을 지나가는 도중 바위가 가로막자 뚫고 가버린 구멍이라고 하며, 구멍을 통해 보이는 명장 섬에 솟은 용난 바위는 이무기가 백 년 수도 후 결국 용이 돼 날아올랐다는 구전이 내려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숙박은 주로 민박을 이용하면 되고, 연인이나 자녀들의 현장학습과 체험 관광을 겸한 가족단위 최상의 여행지로 추천하기에 전혀 손색없이 좋은 곳이다.

한편, 장고도 운항은 대천항에서 9월 말까지는 오전 7시 40분, 오후 1시, 오후 4시이며,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는 오전 7시 40분, 낮 12시 10분, 오후 3시 1일 3회 운항한다.

 

 

세종·충청=박웅현 기자 seoulca19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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