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조국 퇴진 운운 손학규 자기 얼굴에 침뱉기...10% 약속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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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조국 퇴진 운운 손학규 자기 얼굴에 침뱉기...10% 약속 지켜라"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9.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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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운데)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운데)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이 10%에 미치지 못하면 사퇴하겠다’고 한 약속에 대해 추석이 지났음에도 침묵으로 일관하자 이혜훈 의원이 “조국과 동일한 손 대표가 조 장관의 퇴진을 외치는 것은 자기 얼굴에 침 뱉기”라고 비판하며 손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한민국은 조국에 걸려서 멈춰 섰다”며 “조국 사태에 분노하는 민심의 본질은 말과 행동이 정반대인 이중성에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바로 이런 점에서 ‘추석 10% 지지율’ 약속을 지키지 않는 손 대표는 자신의 말을 행동으로 지키지 않는 조국과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라며 “그런 손 대표가 조 장관의 퇴진을 외치는 것은 자기 얼굴에 침 뱉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른미래당이 조국 반대투쟁을 전개하려면 조국과 오십보백보인 손 대표의 사퇴가 선결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에 이어 손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이어졌다. 지상욱 의원은 “조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국민과의 약속을 쓰레기통에 내팽개친 분이 있다”며 “바로 손 대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추석 지지율 10%’를 약속했었는데 이제는 우리들이 도와주지 않아서 그 약속을 지킬 수 없었으니 그 약속은 파기라는 언어도단적이고 위선적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인의 무능으로 구태한 실종된 리더십으로 돌리지 못하고 남 탓하는 그런 분을 모시고 우리는 당을 이끌고 나가기 어렵다”고 손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유의동 의원도 “추석연휴가 끝났다”라며 “손 대표가 약속을 지켜야 하는 시간이 왔다. 반드시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민 의원도 “손 대표께서는 약속을 지켜주시길 바란다”며 “새로운 리더십은 합리적 중도의 세력화를 위한 엄중한 시대 요청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손 대표는 전날 회의 직후 ‘추석 10% 지지율’ 공약에 대한 질문에 “할 이야기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당내 최다선 의원인 정병국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손 대표는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 10%에 미치지 못하겠다고 사퇴 조건을 걸었는데 추석은 지났고 우리당 지지율은 5.2%를 기록하고 있다”며 손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이날 오신환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손 대표 사퇴에 대한 추가 행동 계획’에 대한 질문에 “의원들과 논의해 보겠다. 약속한 시기가 도래했고 그것에 아무 없던 일처럼 지나가기는 무리가 있다”고 말하며 손 대표가 사퇴하지 않을 시 추가 행동 계획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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