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한글, 일상을 예술로 만들다…'안녕, 낯선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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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한글, 일상을 예술로 만들다…'안녕, 낯선 한글'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09.17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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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이 책은 한글 관련 서적이지만 한글을 언어학적 측면에서 접근하지 않는다. 오직 통섭적 사고를 시도한 세종을 한 명의 예술가, 그가 만들어낸 한글을 위대한 작품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

한글은 문자인 동시에 예술적 감각이 종합된 작품이다. 발음기관에서 자음자를, 자연에서 모음자를 도출해 낸 추상과 자음자와 모음자의 형태를 대칭의 방식으로 그려낸 제자원리를 통해 한글에 담긴 미의 본질과 구조를 살펴본다.

한글의 예술성은 수학, 과학, 철학, 미학, 음악과 연결되며 이 모두를 포괄하는 완벽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시대와 국가를 초월해 역사 속 대가들이 이룬 연구 결과물을 세종의 한글과 견주어 이야기하는 것으로, 독자들은 이제껏 알고 있던 모습과 사뭇 다른 한글의 낯선 매력과 마주하게 된다.

디지털의 가치가 물성을 넘어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글 창제원리에 담긴 철학과 예술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술의 진보와 함께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 바로 문화, 예술과의 조화이다.

한글은 과학 · 예술 · 철학이 한데 어우러져 완성된 우리의 문화유산으로, 어떠한 시대 변화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동시에 선명한 문화 정체성을 담아낼 수 있다.

두 저자(부부)는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에서 한글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한글의 제자원리에 담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 작은 세종이 되어 이를 세상에 널리 반포해야겠다는 꿈을 품게 됐다.

이후 '졸업 논문', '대한민국 국가상징 디자인 공모전 대상_ 국무총리상 수상', '중국 연태미술박물관 개인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등 ‘그림한글’에 대한 연구와 작품을 발전시키며 6년간의 집필 끝에 ‘안녕, 낯선한글’을 출간하게 됐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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