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관으로 인정 못한다" 한국당 반발에 교섭단체 대표연설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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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장관으로 인정 못한다" 한국당 반발에 교섭단체 대표연설 연기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9.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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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조국 법무장관이 장관 자격으로 국회에 정식 데뷔하는 일이 미뤄졌다. 여야는 16일 조 장관이 참석하게 될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이 조 장관의 참석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조 장관을 법무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난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논의했다. 이번 논의에서는 17일부터 시작되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조 장관이 참석하느냐가 쟁점이었다. 나 원내대표는 조 장관을 불참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으며 평행선을 달렸다. 결국 대표연설은 연기됐다.

논의를 마친 뒤 나 원내대표는 "조 장관의 교섭단체 출석과 관련해 서로 이견이 있어서 이번주 정기국회 일정은 일단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추후 일정은 따로 논의드리겠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 역시 "민주당도 내일부터 (교섭단체 연설) 진행을 하지 않겠다고 동의했다"며 "일단 국무위원 출석 건 자체가 해결이 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동의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표연설만 미뤄지는 것이고 그 다음 일정은 주중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대표연설 연기에 합의한 민주당은 유감을 나타냈다. 이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파행을 맞이하게 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민생을 돌볼 수 있는 20대 국회의 마지막 국회에 본연의 임무를 다할 수 있는 그런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한국당과 야당의 협력을 거듭 요청한다"고 했다.

조 장관 문제는 대정부 질의과도 엮여있다. 이 원내대표는 "대정부 질의 역시 국무위원 출석 요구 건이 있으니 입장들을 살펴봐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야당에서) 아직까지 대정부 질의나 국감, 시정연설 등과 연계돼 국회 일정 파행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야당 측은 대정부 질의에서 조 장관의 참석 여부는 해당 의원들의 몫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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