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앞에만 서면 비정상" 유시민에 쏟아지는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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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앞에만 서면 비정상" 유시민에 쏟아지는 비판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9.16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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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가족 인질극 주범은 조국 그 자신...유시민, 똑똑한 분이 이상해져"
與박용진 의원과도 신경전...유시민 "화딱지' 발언에 박 의원 "뒤끝 작렬"
4일 서울 종로구 원서동 노무현시민센터 건립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참석자들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영상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서울 종로구 원서동 노무현시민센터 건립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참석자들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영상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 '가족 인질극'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는 16일 "조국 앞에만 서면 비정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유 이사장은 앞서 지난 13일 유투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조 장관 사태를 '가족 인질극'으로 표현하며 "동양대 표창장 건 자체가 조 장관을 압박해 스스로 사퇴하기 위한 작업이었다"며 "조 장관에게 문제가 생길 수 없으니 가족을 인질로 잡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유 이사장의 가족 인질극 표현에 대해 "이야기로 본질을 뒤틀고 있다"면서 "여권 관계자들은 국민을 선동과 기만의 대상으로, 바보로 생각하고 있다. 세 치 혀로 국민을 그만 선동하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똑똑한 분이 이상해졌다"며 "정작 막장 가족 인질극의 주범은 검찰이나 언론이 아니고 조국 그 자신이다. 조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모른다, 아니다, 안 했다며 모든 책임을 가족에게 떠넘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조 장관은 자신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 가족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그렇고 유 이사장도 이런 사실을 뻔히 알면서 조 장관 앞에만 서면 비정상이 된다. 조 장관 주연의 막장 가족 인질극에 조연으로라도 참여하고 싶은가 보다"라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에 대한 비판은 비단 야당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서울대 조국 퇴진 촛불집회에서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을 지적한 유 이사장을 향해 "오버하지 말라"고 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 이사장의 설전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유 이사장은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이 지난 14일 공개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자신에게 오버하지 말라고 발언한 박 의원에게 "그런 식으로 토론하면 안 된다"며 "박 의원이 자기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소속 정당의 입장을 정확히 대변해야 하는 국회의원으로서는 말도 안 되는 공격적인 질문에 제대로 받아쳐야 한다. 제가 그것을 보고 화딱지가 났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의원은 이날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해 "유 이사장이 굳이 뒤끝 작렬 발언을 하셨다. 거의 뭐 척척박사다"라며 "토론하는 방법, 국회의원의 태도 이런 것에 대해 아주 친절하게 지적해줬는데 오늘은 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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