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이해찬 면전서 "우리가 절대선이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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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이해찬 면전서 "우리가 절대선이냐"(종합)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9.1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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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선이 존재하는가...자극적이고 편 가르기 발언”
지난달 기자회견에서도 ‘조국 의혹’ 관련 작심발언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이 이해찬 대표 면전에서 “절대 선(善)이 존재하나”라며 정치권에 생산적 토론은 사라지고 진영논리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과정에서 촉발된 여야 대치가 길어지자 야당뿐 아니라 여당인 민주당을 향해서도 자성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국회는 여야 간에 생산적인 토론은 없고 진영대결만 남았다”라며 “그 밑바탕에는 ‘우리가 절대 선이다, 너희는 악이다’라는 인식이 깔려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절대 선이 존재하는가”라고 반문하며 “국회의원들이 자극적인 발언, 국민을 편 가르는 발언으로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한다. 한쪽에서 자극적이고 편 가르기 발언은 상대 쪽에서 같은 발언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반복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정치인들이 주장하는 바에 대해 국민들에게 단점까지도 솔직하게 말하고 상대방과 토론하고 설득해야한다”며 “그런데 국민들을 선동하고 프레임을 만드는 것으로 합리적 토론과 설득 과정을 대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프레임을 설정하는 목적이 우리 사회 공동체의 더 나은 변화를 위한 성찰과 이를 위한 수단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절대선’이라는 전제하에 특정 정당이나 정치 세력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경우가 많아 보인다”며 “국회가 이래서야 되겠나. 저부터 반성하겠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20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는 진영대결이 아닌 민생문제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과 사회 발전이 빠른데 국회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따라갈 마음이 없어 보인다”며 “진영 대결로 시간을 보낼 때가 아니다. 20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열린 만큼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국회, 우리 사회의 결차를 완화하는 국회, 다가올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의 당내 소신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 및 최고위원 취임1주년 공동기자회견에서 “조 후보자 딸의 논문과 대학 및 대학원 입시 관련 부분은 그것의 적법·불법 여부를 떠나 많은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조 후보자의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청문회에서 진실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입시제도와 관련해선 “현실은 부모의 재력이 자녀의 학력과 소득으로 대물림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대물림 구조를 반드시 개선해나가야 한다”고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이자 당내 청년미래연석회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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