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 시장 침체속… 쏘나타 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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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 시장 침체속… 쏘나타 질주한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09.1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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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세단 점유율 41.1%… 하락세 지속
쏘나타 국내 판매 1위… 엔진 라인업 강화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국내 세단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중형 세단 쏘나타는 홀로 질주하는 모양새다. 자동차 시장에서 세단 판매가 감소하고 있지만, 쏘나타는 예전 명성을 되찾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8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세단은 4만7747대가 신차로 등록되며 41.1%의 점유율을 보였다. 세단 시장은 2010년 이후 줄곧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산 승용차 판매량 중 세단 점유율은 2010년 77.4%에 달했으나 작년에는 53.5%로 감소했다. 2017년 58.0%보다도 4.5%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국내 세단 판매량은 12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작년 국내 세단 시장은 69만4868대 규모로 2017년에 비해 7.7% 감소했다. 특히 2006년 66만8281대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70만대를 밑도는 저조한 판매량을 보였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형 세단 쏘나타의 활약은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3월 5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등장한 쏘나타는 지난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8393대 팔리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월과 6월에도 국내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신형 쏘나타는 지난달부터 하이브리드 모델의 고객 인도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20.1km/l의 동급 최고 수준 연비를 갖췄다. 또 현대차 최초의 솔라루프 시스템이 적용됐다.

솔라루프 시스템은 태양광으로 차량 배터리를 충전해 주행가능거리를 증가시키고, 배터리 방전을 막는다. 이 기술은 야외에서 하루 6시간 충전 시 1년 기준 1300km가 넘는 거리를 더 주행할 수 있게 한다.

쏘나타 터보 모델 출시도 앞두고 있다. 쏘나타 터보에는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이 탑재된다. 이 엔진에는 엔진 효율을 높이는 연속 가변 밸브 듀레이션(CVVD) 기술이 적용됐다.

CVVD기술은 엔진 성능 및 연료소비효율 향상, 배출가스 저감 등 조건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을 적용 시 성능은 4%, 연비는 5% 향상되고, 배출가스는 12%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같이 하이브리드 및 터보 모델까지 라인업이 강화되며, 쏘나타는 2015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베스트셀링카’ 자리 탈환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쏘나타는 1985년 1세대가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차로 자리잡았다”면서 “하지만 SUV 성장과 준대형세단 그랜저에 밀리며 ‘국민차’ 타이틀에도 혼선이 생기기도 했다. 최근에는 고개 숙였던 세단 시장 부활을 알리며 자존심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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