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국내 건설사 최초 LNG 액화 플랜트 원청사 지위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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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국내 건설사 최초 LNG 액화 플랜트 원청사 지위 획득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09.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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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LNG Train 7 원청사로 수주 쾌거
연산 800만톤 LNG 생산 플랜트·부대시설 건설
나이지리아 보니섬 LNG 플랜트 시설 전경. 사진=대우건설 제공
나이지리아 보니섬 LNG 플랜트 시설 전경. 사진=대우건설 제공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대우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LNG 액화 플랜트 EPC 분야에서 원청으로 참여하다. 그동안 일부 글로벌 건설사들의 독과점 시장으로 유지돼 온 점을 고려하면 대한민국 건설사에 역사적인 수주 성과라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지난 11일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Train) 7 에 대한 EPC 원청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인정받는 낙찰의향서를 접수했다고 16일 밝혔다. 

나이지리아 LNG Train 7은 연산 800만톤 규모의 LNG 생산 플랜트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대우건설은 사이펨(aipem) 및 치요다(Chiyoda)와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를 구성해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 등 모든 업무를 원청으로 공동 수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전체 EPC 금액의 약 40% 수준으로 참여했다. 

무엇보다 이번 수주는 일부 글로벌 건설사들이 독식해온 LNG 액화 플랜트 시장에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대우건설이 원청사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입찰 과정에서 대우건설 J/V는 타경쟁사와 FEED(기본설계) 평가, 기술입찰 평가, 가격입찰 평가 과정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특히 기존 NLNG(나이지리아LNG) Train 1호기부터 6호기 중 5개를 시공한 실적과 현지 사정에 적합한 수행계획 등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는 자국기업 우선 정책, 현지 인력 및 자원 활용 의무 법령, 치안 불안, 개성이 강한 현지 문화 등의 이유로 외국 건설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공사를 수행하기 어려운 환경을 가진 국가로 평가된다. 대우건설은 1978년 나이지리아 진출 이래 현재까지 약 70개의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이번에 수주한 나이지리아 LNG Train 7호기 PJ의 경우도 기존 5개 호기 공사를 대우건설이 시공하면서 보니섬 특유의 지역환경 및 커뮤니티 관리능력, 기술력 등 발주처에 보여준 높은 신뢰가 검증돼 수주까지 이어졌다는 게 대우건설 측 설명이다.  

올해 해외건설 시장은 저유가 기조와 글로벌 경쟁사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전방위적 수주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수주한 나이지리아 LNG Train 7은 대우건설 위기극복 DNA가 김형 사장의 리더십과 맞물려 경영성과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전세계에서 가동 중인 액화 플랜트 90여기 중 10기를 시공해 LNG 액화 플랜트 시공 분야에서 독보적인 시공 경험과 능력을 보유한 건설사다. 이번에 낙찰의향서를 접수한 나이지리아 LNG Train 7 외에도 모잠비크, 카타르, 인도네시아 LNG 액화 플랜트 입찰에 참여 중이다. 또 추후 발주 예상되는 러시아, 파푸아뉴기니 등 신규 LNG 사업에도 참여 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나이지리아 LNG 사업은 수익성 또한 양호해 플랜트 부문 실적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수주는 대우건설이 추진 중인 핵심 전략과 혁신 작업의 수행을 통해 글로벌 건설기업으로의 지속적인 도약이 가능함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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