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조국 정국 어디로 갈지 몰라...대통령도 저도 리스크 안고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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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조국 정국 어디로 갈지 몰라...대통령도 저도 리스크 안고 가는 것”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9.15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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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정국 3단계 구분 "대통령이 3막 방아쇠 당겼다"
4일 서울 종로구 원서동 노무현시민센터 건립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인사말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서울 종로구 원서동 노무현시민센터 건립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인사말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계기로 '새로운 3막'이 열렸다고 평가하면서 "대통령도 저도 리스크를 안고 가는 것"이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조 장관 딸의 동양대 표창장 논란은 조 장관을 스스로 사퇴하기 위한 '가족 인질극'이라고도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이 지난 14일 공개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연극으로 치면 언론 문제 제기와 야당 폭로가 1막, 검찰 압수수색과 대통령이 임명할 때까지가 2막이었고, 지금 3막이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막으로 넘어갈 때는 인질극 성격이 좀 바뀌었다. 처음에는 조국에게 총을 내려놓으라고 했으나 3막으로 넘어갈 때는 대통령이 상대방이 돼 '당신이 조국이라는 총을 버려라'가 된 것"이라며 "조국 가족 인질극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대통령은 쏘려면 쏘라고 조국 임명 방아쇠를 당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3막은 어디로 갈지 모른다. 리스크를 안고 저도 대통령도 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조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과 자녀의 입시 특혜 의혹 등에 대한 검찰 수사의 파장이 어디까지 번질지 모르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유 이사장은 조 장관의 임명을 철회할 상황에 대해서는 "(검찰이)다 쏴 죽일 것이다. 자신들이 옳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끝까지 죽일 것"이라며 "우선 정경심 교수가 '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생각하건대 위법한 행위를 한 일은 없다. 내가 구속되더라도 당신은 가라'고 말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조 장관 딸이 받은 동양대 표창장 의혹 등과 관련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한 것에 대해서는 "15분44초 통화했다. 그중 절반 정도는 팩트 체크 관련 통화였고 절반은 안부를 묻고 농담을 주고받았다"며 "총장은 여러 사람이랑 통화한 내용을 뒤죽박죽 섞어서 (언론에)말씀하시더라"고 했다. 이어 "동양대 건 전체가 조국을 압박해서 스스로 사퇴하게 만들기 위한 작업이라고 저는 판단한다. 언론인들이 검찰에서 직간접적으로 흘러나오는 팩트에 관한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그냥 갖다 써서 이미 유포돼있는 대중적 편견과 선입견을 강화시키는 수단으로 계속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조 장관 가족과 관련한 언론의 각종 의혹제기도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언론인들이 검찰에서 직간접적으로 흘러나오는 팩트에 관한 정보를 거의 무비판적으로 갖다 써서 '조국과 부인이 (딸) 스펙을 위해 상장을 위조했네'라는 이미 유포된 대중적 편견과 선입견, 인식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계속 사용했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앞서 서울대 촛불집회와 관련해 "마스크는 안 쓰고 오면 좋겠다"고 한 자신의 발언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유 이사장은 민주당원이 아니다. 오버하지 말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나는 복면을 안 쓰고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라고 생각을 말하는 것과 복면을 쓰면 처벌하는 법을 만드는 것은 차원이 다른 것"이라며 "내가 민주당원이 아닌 게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이) 자기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소속 정당의 입장을 정확히 대변해야 하는 국회의원으로서는 말도 안 되는 공격적인 질문에 제대로 받아쳐야 한다. 제가 그것을 보고 화딱지가 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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