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 회복 조짐…하반기 투자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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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자산 회복 조짐…하반기 투자 전략은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9.09.1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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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금 가격 고공행진 중이지만 안전자산 선호 약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따라 배당株 매력 부각…가을철 투자 적기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올해 증시 부진에 따라 금 등 안전자산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 주식 등 위험자산의 수익률이 회복 조짐을 보이며 투자전략 재편이 요구된다.

15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국내 금 도매가격은 작년 말 1돈(3.75g)당 18만8500원에서 지난 10일 기준 23만500원으로 22.28%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0.44% 하락해 국내주식펀드(순자산 10억원 이상 국내주식펀드 기준)의 평균 수익률도 -2.53%로 집계됐다.

김범준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중장기적으로도 전 세계적인 초저금리 상황을 맞아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금 수요가 더욱 늘 것”이라며 “당분간 안전자산인 금 가격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위험자산의 상대 수익률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최근 장기채 위주로 상승하고 있다. 30년과 10년 국채 금리는 각각 2.18%, 1.70%를 회복했다. 10년과 2년 금리 차는 +5.6bp(1bp=0.01%)까지 커졌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실질 금리도 플러스로 전환됐다”며 “이는 금 등 안전자산 대비 위험자산 상대 수익률 회복의 근거다. 극심했던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점차 완화 추세”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이 17년 만에 QFII(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 한도 폐지 방침을 공개한 것도 우리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QFII는 중국 자본시장 대외개방을 목적으로 2002년 도입한 제도다. QFII를 갖춘 외국 기관들은 상해와 선전 주식시장에서 A주(중국인 투자 전용 주식)를 직접 거래할 수 있다.

가을철 전통적 투자자산인 배당주도 눈여겨 볼 만 하다. 배당은 주로 12월 말 기준으로 결정되지만 결산 시점이 임박할수록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의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선제적 투자가 중요하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 기업들의 배당 성향이 상승세인 데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배당주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코스피의 배당수익률은 2.19%로, 1년 전인 작년 9월 10일의 1.70%보다 0.49%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기업의 낮은 배당수익률은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었지만 지난해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을 계기로 점차 개선되는 양상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업 이익 감소에도 배당 성향이 개선되면서 올해 배당금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지난해 코스피의 배당 성향은 23.7%였는데 올해는 3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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