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펴기 시작한 코스피…하반기 랠리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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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펴기 시작한 코스피…하반기 랠리 관심 집중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9.09.15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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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9% 상승한 2049.20에 장 마감…6거래일 연속 상승세
전문가, “단기 상승 여력 있으나 FOMC, 무역협상 결과 봐야”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코스피지수가 명절 연휴 직전까지 6거래일 연속 오른 가운데 하반기 상승여력에 관심이 집중된다. 단기적으로는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과 미·중 무역협상 등이 중장기 랠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1.99% 상승한 2049.20에 장을 마쳤다.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부추겼다. 중국발(發) 부양 기대감에 철강·건설·기계 등의 업종이 시장수익률을 웃돌았고, 업황 회복 관측이 나온 반도체도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추가 상승을 결정할 이벤트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을 가리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나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 부양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보인다면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17~1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3.5%로 반영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 후반부 한국 증시는 FOMC 결과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정황상 정책 기조는 완화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했다.

국내 증시 큰 손인 외국인 매수세가 재개됐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증시 하락기에 2조원 넘게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지난 5일부터 유가증권 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는 FOMC 벽만 잘 넘으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며 “코스피 배당 수익률과 국채 수익률 간 차이를 고려하면 2150~2350선, 기술적 되돌림을 고려하면 2000~2280선이 적정하다”고 분석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투자심리가 결정될 수 있다. 김중원 현대차 연구원 “10월 초 예정된 미중 고위급 회담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추석을 앞둔 현시점 아직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요인이 많다고 판단된다”며 “미중 고위급 회담 결과를 확인할 필요는 있지만 현 시점은 추석 이후 주식시장을 대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부 지수가 오를 만큼 올라 추가 상승이 불확실하다는 분석도 있다. 강봉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반도체 업종에 대한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으나 그 외 업종은 계속 순매도 중”이라며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이 10.7배까지 상승했는데, 최근 5년 범위 최고치가 11.2배임을 고려하면 더 오르긴 힘들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증시 반등에는 기업 이익 비관론의 약화, 국내 기관 매수, 공매도 청산 등이 크게 작용했다”면서 “하지만 외국인 매수세 부진과 낮은 이익 회복 강도로 추가 반등 여력은 크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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