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손흥민, 한국인 유럽 ‘새역사’ 향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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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손흥민, 한국인 유럽 ‘새역사’ 향해 뛴다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9.15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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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털 팰리스전 시즌 1, 2호 골 터트려
12경기 무득점 해결… 평점 9점·MOM 선정
유럽서 118골, ‘전설’ 차범근에 3골 차 접근
손흥민의 시즌 첫 골 모습. 사진= 연합뉴스.
손흥민의 시즌 첫 골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손흥민이 유럽 무대서 개인 통산 118호 골을 터트렸다. 이제 전설 차범근 전 수원삼성 감독이 기록한 유럽리그 한국인 최다 121골에 3골 차로 다가섰다.

손흥민은 15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10분 팀의 첫 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1호 골이다. 또, 손흥민은 전반 23분 한 골을 더 보태 단숨에 시즌 2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서 12경기 동안 괴롭혔던 골 갈증을 말끔히 해소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본머스와의 37라운드에서 퇴장을 당해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 이번 시즌 3라운드 뉴캐슬전부터 나섰다.

3∼4라운드 모두 선발 출전했으나 첫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치른 두 경기에서도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하지만 이날 손흥민은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온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4-0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전반 10분 센터백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후방에서 길게 뿌려준 패스를 받아 수비수 둘을 제친 후 득점에 성공했다.

상대의 자책골로 2-0으로 앞선 전반 23분엔 멀티골을 완성했다. 세르쥬 오리에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다이렉트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뿐만 아니라 공격의 기점을 만들었다. 전반 42분 앞으로 뿌려준 전진 패스를 해리 케인이 에릭 라멜라에게 꺾어줬다. 쇄도하던 라멜라가 이를 밀어 넣어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날 맹활약으로 손흥민은 경기 MOM에도 선정됐다. 또,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9점을 매겼다. 경기 후 손흥민은 “동료들이 시즌 시작부터 나를 많이 도와줬다. 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을 것이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손흥민은 이날 두 골을 터트리며 유럽무대 통산 118골을 기록했다. 한국인 유럽리그 통산 최다 골 기록 경신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재 유럽리그 한국인 최다 골 주인공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21골을 터트린 ‘차붐’ 차범근이다.

손흥민은 이제 4골만 추가하면 ‘차붐’을 뛰어넘게 된다. 크리스털 팰리스전 때의 컨디션이라면 올해 안에 무난히 신기록 달성이 가능할 듯하다.

또, 예년의 페이스와 비교하면 손흥민의 시즌 첫 골이 빨리 터졌다. 이로 인해 한 시즌 자신의 최다 골 기록 경신도 도전해볼만 하다.

손홍민의 프로 무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은 2016-2017시즌에 터트린 21골이다. 당시 손흥민은 리그 4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20골을 터트린 지난 시즌에는 첫 골이 지난해 11월 1일 리그컵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나왔다.

손흥민의 다음 경기 일정은 19일 올림피아코스와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1차전 원정 경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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